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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최규학·시집만들기397

목련 꽃 / 최규학 목련 꽃/ 최규학 목련 꽃과 너는 닮았느니라 빛깔이 닮았고 모습이 닮았고 향기가 닮았느니라 목련 꽃을 누가 함부로 만지겠느냐 향기 사라질까 두려운 것을 목련 꽃을 누가 함부로 꺽겠느냐 웃음 사라질까 두려운 것을 피는 목련 꽃이 어찌 눈물겹지 않겠느냐 겨울 강 건너 봄 언덕에 저.. 2018. 4. 9.
홍쌍리 / 최규학 홍쌍리/ 최규학 사람도 나무가 될 수 있음을 당신을 보고 알았습니다 당신은 걸어 다니는 매화나무가 되었습니다 당신은 뼈 속까지 사무치는 추운 세월을 견디고 지금 코를 찌르는 향기를 피워내고 있습니다 나비도 당신 머리에 앉고 바람도 당신 치마를 펄럭입니다 육만 평 산비.. 2018. 4. 4.
봄 밤/ 최규학 봄 밤/ 최규학 봄 밤에 마음은 별이 된다 밤새 잠들지 못하고 반짝이는 별이 된다 저녁 별 되었다가 밤 별 되었다가 새벽 별 되어 아침 해가 뜰 때까지 잠을 자지않고 반짝인다 해가 뜨면 꽃을 보려나 그댈 보려나 봄 밤에 마음은 이미 꽃이 된다 그리운 꽃 향기가 된다 2018. 3. 29.
바다/ 최규학 바다/ 최규학 바다를 바라보다가 바닷바람이 눈을 스쳐서 눈물이 났다 눈물을 닦고 나서야 바다를 제대로 보게 되었다 바닷바람이 아니었다면 바다를 보고도 바다를 제대로 보지 못할 뻔 했다 때로는 보는 것을 멈춰야 제대로 보인다 바다를 보는 것을 잠시 멈추었다가 다시 보았.. 2018. 3.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