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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최규학·시집만들기397

봄 / 최규학 봄/ 최규학 봄이 위대한 것은 단순히 추운 겨울을 견뎠기 때문만이 아니다 봄은 다시 꽃샘 추위를 견디며 꽃을 피우고 미세 먼지의 우울함을 견디고 화창한 날을 맞으며 잦은 비바람을 견디며 황홀한 아지랑이를 피워 올린다 봄이 진정 위대한 것은 끝없는 어려움을 견디며 봄이 .. 2018. 2. 24.
일하는 청년/ 최규학 일하는 청년/ 최규학 설 연휴 마지막 날 일하는 청년을 보았다 이삿짐을 나르는 모습 아주 멋져 보였다 오늘은 대부분 놀고 있을 텐데 저 나이에 저렇게 일을 하다니 부모님을 도와드리는 건가 알바를 하는 건가 아니면 정식 직원인가 아무튼 일하는 청년은 놀고 있는 사람보다 훨.. 2018. 2. 20.
외삼촌/ 최규학 외삼촌/ 최규학 외삼촌은 우리 엄마를 유독 좋아하셨다 도랑 건너 옆집에 사는 가냘픈 누나가 일찍 홀로되어 아픈 몸으로 시어머니 모시고 오남매를 키우는 모습이 딱했나보다 우리 엄마가 아직 젊은 나이에 돌아가셨을 때 외삼촌은 엄마 얼굴을 어루만지고 부비면서 "누나 .. 2018. 2. 16.
비행기/최규학 비행기/ 최규학 비행기를 타는 것은 바라보는 것과 다르다 바라보면 자유롭고 멋지고 하늘을 정복한 것 같지만 타보면 비좁고 시끄럽고 하늘에 구속되어 있다 바라보면 아무 거칠 것 없이 매끄럽게 날아가지만 타보면 바람의 저항이 거세고 기류이상으로 흔들려 곧 추락할 것 같.. 2018. 2.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