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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최규학·시집만들기397

찔레꽃 / 최규학 찔레꽃/ 최규학 울 엄마 무덤가에 피인 찔레꽃 엄마가 던져 놓은 돌 무더기에 울 엄마 눈물처럼 매달려 있네 울 엄마 배고플 때 허기 달랬지 울 엄마 외로울 때 마음 달랬지 울 엄마 저승에서 소풍 나올 때 찔레꽃 머리에다 꽂고 오겠지 찔레꽃 가슴에다 품고 오겠지 2018. 5. 26.
법정스님 / 최규학 법정스님/ 최규학 당신은 보여주셨지요 가지지 않고도 가질 수 있음을 즐기지 않고도 즐길 수 있음을 사랑하지 않고도 사랑할 수 있음을 죽어도 죽지 않을 수 있음을 스스로 선택한 가난은 가난이 아님을 무소유야말로 진정한 소유의 길임을 가지려고 하면 갖지 못하게되고 내려.. 2018. 5. 22.
산을 바라보며 / 최규학 산을 바라보며/ 최규학 산이 사람이 아니어서 다행이다 산이 만약 사람이었다면 몹시 시끄러웠을 것이다 산이 가진 것들을 거저 주지 않고 마음대로 들어가거나 오르지 못하게 했을 것이다 높은 것으로 가진 것으로 순위를 정하고 서로 잘난 체 하거나 다투는 꼴을 보느라 힘들었.. 2018. 5. 20.
빗속의 꽃 / 최규학 빗속의 꽃/ 최규학 빗속에서도 꽃은 핀다 빗속에서도 꽃은 피어 있다 비가 거세다고 꽃잎이 다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어둡고 힘든 시간이 지나면 밝고 아름다운 시간이 오듯이 비가 개이면 꽃향기 더욱 짙고 벌 나비 사랑 더욱 강하리라 빗속의 꽃이여 너는 빗속의 여인처럼 하얗.. 2018. 5.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