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최규학·시집만들기398 지구의 눈물 지구의 눈물 최규학 얼마나 아프기에 서방 죽은 여인처럼 애절한 눈물 펑펑 쏟는 것일까? 얼마나 속이 타기에 제 눈물로 제 몸을 하염없이 적시는 것일까? 제 몸에 붙어사는 개미들이 피눈물에 빠져 죽는 것을 알면서도 제살이 벌겋게 무너져 내리는 것을 알면서도 공동묘지의 원혼처럼 피눈물로 흐느끼는 것일까? 2023. 7. 19. 행복 행복 최규학 시작도 끝도 없는 광막한 우주에서 기적의 푸른 별 지구를 만나 꿈틀거리는 생명으로 태어났다는 것 가슴속에 태양이 이글거리는 사람으로 태어났다는 것 이 얼마나 넘치는 행복인가. 몸은 티끌만 하지만 가슴은 우주를 품고도 남는다는 것 아는 것도 없고 가진 것도 없고 생긴 것도 보잘것없지만 사랑하면 작열하는 심장을 가졌다는 것 그 무엇보다 너를 만나 사랑하였다는 것 이 얼마나 큰 행복인가. 2023. 7. 12. 늦었다고 생각하는 여시들에게 들려주는 우리 엄마 이야기♡♡ ♡♡늦었다고 생각하는 여시들에게 들려주는 우리 엄마 이야기♡♡ (부제: 40살에 대학 가서 공기업 취업.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 포기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 여시들 이 짤 알아? 스물일곱이면 지금 유치원을 가도 마흔전에 대학을 간다는 이야기. 우리 엄마는 진짜로 40살에 대학을 갔어. 결론적으로는 지금 공기업 정규직이야. 진짜 놀랍지. 그전까지는 19살에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8년간 공장에서 일하고, 아빠랑 결혼하고는 10년 동안 식당일을 했어. 이런 엄마이야기가 더 궁금하다면 더 자세히 이야기해 줄게. 엄마는 배움에 대한 욕구가 강했어. 당시에 고려대까지 준비할 정도로 공부를 잘했는데.. 당장 엄마 아래로 동생들이 너무 많아서 동생들을 먹여 살려야 했어. 엄마가 나가서 돈을 벌지 않으면 동생들이 굶어.. 2023. 7. 11. 연꽃 연꽃 최규학 자신을 진흙탕 속에 내던질 수 있었기에 연꽃으로 피어날 수 있었다. 악취가 나는 곳에서 살아갈 용기를 가졌기에 마르지 않는 향기를 가질 수 있었다. 물에 빠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기에 소나기에 젖지 않을 수 있었다. 검은 빛을 이기는 흰 빛이 될 수 있었다. 2023. 7. 11. 이전 1 2 3 4 5 6 7 8 ··· 10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