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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최규학·시집만들기

지구의 눈물

by 팬홀더/자운영(시적성) 2023. 7. 19.

지구의 눈물

최규학

얼마나 아프기에
서방 죽은 여인처럼
애절한 눈물 펑펑 쏟는 것일까?

얼마나 속이 타기에
제 눈물로 제 몸을
하염없이
적시는 것일까?

제 몸에 붙어사는 개미들이
피눈물에 빠져 죽는 것을
알면서도

제살이 벌겋게 무너져 내리는 것을
알면서도

공동묘지의 원혼처럼 피눈물로
흐느끼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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