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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최규학·시집만들기

맥문동과 소나무

by 팬홀더/자운영(시적성) 2023. 8. 18.


맥문동과 소나무

최규학

푸른 머릿결 곱게 빗고
줄무늬 저고리에
꼿꼿한 치마를 입은 여인

타오르는 연보라 불꽃

하현을 그으며 내려와
상현을 그리며 솟구치는 단정학

서까래처럼 내려오는 환희
귀솟음 하는 영혼

가장 겸허한 자세로 선
외기둥 푸른 그늘막

진달래와 개나리의 케미보다 황홀한

치마 저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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