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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최규학·시집만들기398

2023.06.18 [잠실 롯데 민속박물관] [금아 인연 최규학 금아 피천득 선생님 ‘인연’으로 인연을 만드신다. 한 번 뵌 적 없지만 ‘인연’으로 이루어진 인연 어리고 귀여운 꽃이다. 연두색 우산이다. 따뜻한 바람 불어와 차가운 나무 흔들고 가는 날이면 심장을 때리는 종소리 “그리워하는데도 한 번 만나고는 못 만나게 되기도 하고, 일생을 못 잊으면서도 아니 만나고 살기도 한다.“ 말씀이 메아리칠 때마다 상처에 꽃이 핀다. °°°잠실 롯데 민속박물관 내°°° [금아 피천득 기념관] 2023. 6. 22.
풀 최규학 몇 겁을 수행해야 풀로 태어날 수 있을까? 태어난 그 자리 벗어나지 않고도 싱싱하게 살아가고 몸이 밟히거나 뜯겨도 기쁨에 충만하여 춤출 수 있을까? 소나무처럼 뻣뻣하지 않고도 서고 대나무처럼 마디가 없어도 부러지지 않을 수 있을까? 몸이 베이거나 불에 타더라도 꽃보다 진한 향기 낼 수 있을까? 제 몸을 다 내어주고도 다시 살아나 영생하는 파아란 풀이여 너는 그저 짓밟히는 하찮은 물건이 아니라 하늘 같은 존재구나. 풀 보살이구나. 2023. 6. 19.
물극필반(物極必反) 💚 물극필반 💚 (物極必反) "사물이 極에 달하면 반드시 반전한다." 우리나라 속담에 "달도 차면 기운다." 와 같은 의미입니다. 태조 이성계는 무학대사와 가끔 바둑을 두었습니다. 실력은 대등했으나 이기는 쪽은 언제나 이성계였습니다. 이에 이성계가 말합니다. ''대사는 나무를 보고 있지만, 나는 숲을 보는 중이라오." 무학대사는 잔 수에 밝았으나, 이성계는 대세에 밝아 반상을 두루 살피며, 바둑을 두었던 것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이성계와 무학대사가 길을 가다가, 한 농부가 山 밑에서 집을 짓고 있는 광경을 보게 되었습니다. 풍수지리에 能한 무학대사는, 그 농부가 3년 안에 巨富(거부)가 될 거라고 말합니다. 고래등 같은 기와집이 들어설 자리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이성계는 반대로, "저곳은 몇 년 안에.. 2023. 6. 1.
기다림 기다림 최규학 기다리는 것은 올 때까지 서서 견디는 것이다. 어머니도 서서 타는 마음을 견디신다. 가로수는 길가에 서서 바람을 견디고 갯바위는 바닷가에 서서 파도를 견디고 뒷산은 우두커니 서서 세월을 견딘다. 내가 서서 견디는 것처럼 너도 서서 견뎌다오. 장미꽃이 필 때에 와락 안을 수 있게 그대로 하나 될 수 있게 2023. 6.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