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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최규학·시집만들기397

겨우 와 너무 겨우 와 너무 최규학 나는 겨우 먹고살지만 나는 너무 행복하다 나의 집은 겨우 드러누울 정도지만 나는 너무 편안하다 나의 차는 겨우 굴러가지만 나는 너무 안락하다 나의 사랑은 겨우 손을 잡는 정도이지만 나는 너무 짜릿하다 나의 별은 겨우 빛나지만 나는 너무 눈부시다 내가 만든 겨울을 신께서 너무로 바꿔주시니 나의 복이 하늘만 하다 2023. 4. 18.
웃음의 힘 *웃음의 힘* 웃음학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노만 카슨스입니다. 그는 미국의 유명한 ‘토요리뷰’의 편집인이었다고 합니다. 어느 날 러시아에 출장 갔다 온 후, 희귀한 병인 ‘강직성 척수염’이라는 병에 걸린 것을 알았다고 합니다. 이 병은 류머티즘 관절염의 일종으로서, 뼈와 뼈 사이에 염증이 생기는 병으로 완치율이 낮은 편이라고 합니다. 그는 나이 오십에 이 병으로 죽는다고 생각하니 원통하고 분했다고 합니다. 그때 그는 서재에 있는 몬트리올 대학의 '한수 셀 리'가 지은 라는 책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는 책을 읽는 중에 ‘마음의 즐거움은 양약이다’라는 말에 감동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는 ‘아하, 가장 좋은 약은 마음의 즐거움에 있구나!’라고 생각하고 ‘나는 오늘부터 웃어야지, 즐겁게 살아야지.. 2023. 4. 18.
만물이 소생하는 봄입니다. 만물이 소생하는 봄입니다. 아침날씨는 쌀살이 하지만 좋은 하루입니다. 우렁이는 자기 몸안에 40~100개의 알을 낳고 그 알이 부화하면 새끼들은 제어미의 살을 파먹으며 성장하는데 어미 우렁이는 한점의 살도 남김없이 새끼들에게 다주고 빈 껍데기만 흐르는 물길따라 둥둥떠 내려간다고 합니다. ​그 모습을 본 새끼 우렁이들이 이렇게 말한다고 합니다. "우리 엄마 두둥실 시집가네" 울컥 가슴이 메어 옵니다. ​그와 반대로 가물치는 수 천개의 알을 낳은 후 바로 눈이멀게되고 그 후 어미 가물치는 먹이를 찾을 수 없어 배고품을 참아야 하는데, ​이때 쯤 알에서 부화되어 나온 수천마리의 새끼들이 어미 가물치가 굶어 죽지 않도록 한 마리씩 자진하여 어미 입으로 들어가 어미의 굶주린 배를 채워주며 어미의 생명을 연장시켜 .. 2023. 3. 30.
피지 못한 수선화 피지 못한 수선화 최규학 안타까워라. 겨울을 견뎠지만 피지 못한 수선화 다른 꽃닭 푸른 날개 들어 노란 병아리 쓰다듬는데 새끼 없는 어미 꽃닭 바람에 꽁지만 흔들고 있네. 꽃대 부러진 수선화야 슬퍼하지 마라 잎새 더욱 푸르리니 다음 봄에는 가장 노오란 꽃을 피우리라 2023. 3.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