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7821 사랑은 수박처럼 / 최규학 사랑은 수박처럼 최규학 사랑은 수박처럼 둥글게 굴러온다 그래서 사랑은 하나만 받을 수 있고 가슴으로만 받을 수 있다 사랑은 수박처럼 속에서 벌겋게 익는다 그래서 사랑을 하게 되면 가슴이 벌겋게 타고 벌건 불멍이 든다 사랑은 수박처럼 달고 시원하다 그래서 사랑을 하는 동안 인생은 달고 시원하다 사랑은 수박처럼 저절로 쪼개지지 않는다 수박은 날카로운 칼로 쪼갤 수 있고 사랑은 뜨거운 사랑으로 열 수 있다 그래서 칼은 날카로울수록 좋고 사랑은 뜨거울수록 좋다 2021. 4. 16. 매월기행 특별 이벤트 회원님들, 모두 안녕하시지요? 올해는 코로나 상황이 좀 나아져서 매월기행을 진행할 수 있기를 소망했는데 아무래도 올해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이런 난세에는 한 몸 건강하게 건사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 것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모쪼록 다시 뵐 때까지 건강하기를 빕니다. 얼마전 집행부 회의를 간단하게 진행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한가지 결정을 했습니다. 회원님들께서 김시습 선생 관련 장소에 다녀오신 인증샷 올려주시면 회원 1인당 3만원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회원이 가족과 함께 가면 3만원, 회원 2명이 가시면 6만원, 3명이 갔으면 9만원을 지급하는 식입니다. 인증샷 3장을 나권일 사무국장(010-3609-1599)께 보내주시면 돈을 지급하고 보내주신 인증샷 중 집행부가 금,은,동상을 선정해 각 30만원, .. 2021. 4. 15. 아네모네 아네모네 최규학 오 내 사랑 아네모네 내 사랑 때문에 꽃이 되었지 가진 건 향기밖에 없고 할 줄 아는 건 춤밖에 없는 오 내 사랑 아네모네 한평생 기다리는 건 오직 봄바람 봄바람 부둥켜안고 하얗게 말라 죽으면 밤하늘 별이 되어 영원히 지지 않으리 오 내 사랑 아네모네 내 사랑 때문에 꽃이 되었지 하늘과 땅 사이에 가장 예쁜 꽃 오 내 사랑 아네모네 비바람 몰아쳐도 꽃잎 떨구지 않고 오로지 봄바람 부둥켜안고 하얗게 말라 죽으면 내 가슴 꽃이 되어 영원히 지지 않으리 2021. 4. 9. 산수유 산수유 최규학 소나무 옆 산수유 대들보 옆 회초리 같았는데 어른 옆 아이 같았는데 새들도 소나무에 깃들어 거들떠보지 않았는데 봄이 와서 꽃이 피니 산수유 옆 소나무 꽃나무 옆 잡목 같구나 소녀 옆 할아버지 같구나 벌 나비도 꽃에 앉아 거들떠보지 않는구나 새들도 꽃 노래 부르는구나 가을이 되어 산수유 열매 빨갛게 익으면 시커먼 솔방울 거울 보기 싫겠지 덩치만 큰 소나무 두 눈 뜨기 싫겠지 2021. 3. 28. 이전 1 ··· 99 100 101 102 103 104 105 ··· 195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