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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최규학·시집만들기

사랑은 수박처럼 / 최규학

by 팬홀더/자운영(시적성) 2021. 4. 16.

 

사랑은 수박처럼

최규학

사랑은 수박처럼
둥글게 굴러온다
그래서 사랑은
하나만 받을 수 있고
가슴으로만 받을 수 있다

사랑은 수박처럼
속에서 벌겋게 익는다
그래서 사랑을 하게 되면
가슴이 벌겋게 타고
벌건 불멍이 든다

사랑은 수박처럼
달고 시원하다
그래서 사랑을 하는 동안
인생은 달고 시원하다

사랑은 수박처럼
저절로 쪼개지지 않는다
수박은 날카로운 칼로 쪼갤 수 있고
사랑은 뜨거운 사랑으로 열 수 있다
그래서 칼은 날카로울수록 좋고
사랑은 뜨거울수록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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