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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최규학·시집만들기

아네모네

by 팬홀더/자운영(시적성) 2021. 4. 9.

아네모네

최규학

오 내 사랑 아네모네
내 사랑 때문에 꽃이 되었지
가진 건 향기밖에 없고
할 줄 아는 건 춤밖에 없는
오 내 사랑 아네모네
한평생 기다리는 건 오직 봄바람
봄바람 부둥켜안고
하얗게 말라 죽으면
밤하늘 별이 되어
영원히 지지 않으리

오 내 사랑 아네모네
내 사랑 때문에 꽃이 되었지
하늘과 땅 사이에
가장 예쁜 꽃
오 내 사랑 아네모네
비바람 몰아쳐도
꽃잎 떨구지 않고
오로지 봄바람 부둥켜안고
하얗게 말라 죽으면
내 가슴 꽃이 되어
영원히 지지 않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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