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최규학·시집만들기397 가을 / 최규학 가을/ 최규학 당신 가실 때 이별이 서러워 나뭇잎이 눈물처럼 쏟아졌지요 당신 가시고서 차가운 바람 불어와 꽁꽁 얼었지요 따스한 날도 잠시 뜨거운 열풍 불어와 활활 탔지요 이 번 열풍이 하도 강해서 당신은 문밖에서 들어오지 못할 것 같았지요 열풍에 못 이겨 문 열고 옷 벗.. 2018. 9. 12. 비 / 최규학 비/ 최규학 토닥토닥 잠을 재워주는 비 울 엄마 닮았다 흥얼흥얼 노래를 불러주는 비 우리 누나 닮았다 타악 탁 온 몸 을 깨뜨리고도 아픈 줄 모르는 비 내 사랑 닮았다 2018. 9. 8. 오어사/ 최규학 오어사/ 최규학 절 옆 냇물 속에 사는 물고기는 밤에도 깨어 있는데 절에 오가는 사람들은 낮에도 깨어있지 못하는구나 너는 똥이요 나는 물고기다 혜공스님 하신 말씀 허투로 듣지 말지니 사람이 물고기를 잡아먹을 수 있으나 물고기처럼 치열하게 살 수 없음이라 나는 오늘 오.. 2018. 9. 3. 미세먼지 / 최규학 미세먼지 최규학 하늘 뿌연 미세 먼지 연기인가 안개인가 누구의 타는 마음 미움 되어 저렇게 하늘을 덮고 누구의 아픈 가슴 슬픔 되어 저렇게 해를 가리는 것일까 미운 연기는 비가 내려도 그칠 줄 모르고 슬픈 안개는 바람 불어도 사라지지 않네 너도 아프면 네 하늘에도 저렇게 미세 .. 2018. 8. 28. 이전 1 ··· 63 64 65 66 67 68 69 ··· 10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