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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최규학·시집만들기397

벌초/최규학 벌초/ 최규학 어머니 산소 벌초하러 가는 길가에 알밤이 많이 떨어져 있다 이 길은 어릴 적 엄마 일하러 가실 때 따라 다니던 길인데 이제는 오가는 사람 드물고 산짐승도 적은가 보다 몇 개 주어다가 어머니 제사상에 올려야겠다 어머니 산소에 다다르니 풀은 무성해도 마음이 편.. 2018. 9. 28.
느낌표를 잃어버린 사람 ★느낌표를 잃어버린 사람★   가장 좋고 아름다운 경이로움은  자신의 가장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우리가 그 사실을 잘 느끼지 못하는 이유는 우리 가슴 안에 느낌표를  잊고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가슴안에 잠들어 있는 느낌표를 깨우십시오.     따스.. 2018. 9. 28.
바닷가 소나무 / 최규학 바닷가 소나무/ 최규학 바닷가 언덕에 소나무 한 그루 살았습니다 몸매는 요염하고 잎은 무성했습니다 바람이 불면 젊은 아낙네 머릿결 처럼 나부꼈습니다 바다 풍경이 아름다워 외로운 줄 몰랐습니다 갈매기도 날아와 놀아 주었습니다 어느날 멋진 새 한마리 소나무 숲에서 날.. 2018. 9. 28.
변신 / 최규학 변신/ 최규학 바람부는 날의 호숫가 나무 위의 새들은 호수의 물고기가 변신한 것이다 물고기가 새로 변신한 것은 나무들이 벌레를 잡아달라고 부탁했기 때문이다 비오는 날의 호수 속 물고기들은 나무의 새가 변신한 것이다 새가 물고기로 변신한 것은 호수가 물속의 왈패를 잡.. 2018. 9.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