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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최규학·시집만들기397

담쟁이/ 최규학 담쟁이/ 최규학 담쟁이처럼 가라 담쟁이는 앞을 가로막는 장벽을 만나도 그 길을 멈추지 않고 앞을 가로막는 장벽이 높을지라도 그 길을 바꾸지 않으며 앞을 가로막는 장벽을 넘을 수 없을 때 그 자리에서 꿈을 펼치며 삶을 완성한다. 담쟁이에게는 그 어떠한 장벽도 장벽이 아니다 담쟁이는 장벽을 만나야 비로소 진정한 담쟁이가 된다 너도 담쟁이처럼 너의 길을 가라 2017. 10. 25.
등산길에서 / 최규학 등산길에서 /최규학 노부부가 앞에 간다 여자는 빈 손이고 남자는 두툼한 등산 가방을 짊어졌다 긴 검정 우산까지 꽂았다 남자는 말하고 여자는 웃는다 가파른 길을 만나니 둘이 손을 꼬옥 잡는다 혼자 가는 나는 가슴이 뭉클하다 길 옆에 정자가 나오니 다들 그냥 지나치는데 노.. 2017. 10. 21.
산과 코스모스와 가을비 / 최규학 산과 코스모스와 가을비/ 최규학 가을비는 산에게 그저 차가운 비일뿐이지만 코스모스에게는 큰 시련이죠 가을비를 맞을때 산은 더 멋져 보이는데 코스모스는 더 애처로워 보입니다 가을비 속에 바람이 불어오면 산은 구름 무늬 놓아져 더 아름다운데 코스모스는 젖으며 흔들려 .. 2017. 10. 19.
상사화 / 최규학 상사화/ 최규학 슬픈 꽃 세상에서 가장 아픈 꽃 한 생 두 생 아무리 여러 생을 다시 태어나도 사랑하는 님을 만나지 못하고 삶을 마감해야 하는 안타까운 운명 그래서 너는 꽃이 아니라 혼이 되었다 꽃잎 갈기갈기 찢어지고 꼬부라져 절규하는 몸 짓 되었다 2017. 10.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