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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최규학·시집만들기397

소나무 숲에서 / 최규학 소나무 숲에서/ 최규학 소나무 숲에서 배울지니 삶은 나아감이라 저 소나무 하늘로 하늘로 쭉쭉 뻗어 나가는구나 태양을 향해 쉬지 않고 나아가는구나 소나무숲에서 배울지니 삶은 의지함이라 저 소나무 불어도 불어도 넘어지지 않는구나 서로 얼굴을 마주보며 손을 잡는구나 잠.. 2017. 10. 8.
우산 / 최규학 우산 /최규학 당신은 우산 같은 사람 아니 나의 우산 여름 날 더운 가슴 겨울 날 시린 몸 설움되어 젖어들지 않도록 스스로를 펼쳐 막아주는 사람 당신이라는 우산을 쓰면 맨 몸에 쏟아지는 소낙비 빈 마음에 스며드는 안개 비 나는 자유롭다 당신은 우산 같은 사람 아니 나의 우산.. 2017. 9. 28.
욕지도/ 최규학 욕지도 /최규학 섬으로 가는 배 욕망을 머금은 눈동자 가득 실렸다 비눗방울 처럼 점점크게 부푸는 눈동자에 비치는 모습들 하늘을 탐하는 파도 바다를 탐하는 갈매기 섬들은 돌고래 떼 같기도 하고 조개잡는 사람들 머리 같기도 하다 섬들이 인어처럼 목을 쭈욱 내밀고서 배위의.. 2017. 9. 21.
가을하늘 / 최규학 가을 하늘 /최규학 가을 하늘은 흘러간다 섬처럼 떠 있는 구름 사이로 푸른 하늘이 바닷물처럼 흘러간다 가을 하늘은 떠나간다 정박했던 배는 구름처럼 떠나가고 온 곳을 알 수 없는 기러기가 알 수 없는 곳으로 떠나간다 가을 하늘은 돌아온다 떠나갔던 고깃배가 돌아오고 기러기가 돌.. 2017. 9.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