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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최규학·시집만들기397

이정표 / 최규학 이정표/ 최규학 하늘에도 땅에도 사람사는 세상에도 이정표가 있다 억새는 바람의 이정표가 되고 북극성은 별들의 이정표가 되며 바르게 사는 사람은 혼란한 세상의 이정표가 된다 가짜 이정표가 진짜 이정표 보다 더 빛나는 세상에서 진짜 이정표를 보는 눈이 없다면 어찌 달빛 .. 2019. 1. 22.
녹지않는 눈 /최규학 녹지않는 눈/ 최규학 산비탈 꽂진 자리 녹지 않는 눈 내 마음 꽃핀 자리 지지 않는 님 양지편 내린 눈은 눈물 되어 흐르는데 음지편 내린 눈은 오랜 포옹 즐긴다 사랑 잃고 날개 처진 까마귀야 짝을 찾아 울부짖는 산까치야 산비탈에 녹지 않는 눈을 바라보아라 백의 천사 머문 곳.. 2019. 1. 15.
짓밟힌 풀 / 최규학 짓밟힌 풀/ 최규학 짓밟힌 풀은 한 겨울에도 죽지 않는다 지구의 수호자처럼 거들먹거리던 멋진 풀들은 기러기 울음소리에 허망하게 넋이 나가 꼬챙이에 꿰인 동태처럼 말라가지만 길가에서 밟히고 찢기고 숨죽이며 살아온 너는 눈이 쏟아져도 놀라지 않고 칼바람에 베어도 울지.. 2019. 1. 9.
행복의 씨앗/ 최규학 행복의 씨앗/ 최규학 새해 첫 날 행복의 씨앗 한 되박을 뿌리자 꽃씨 한 되박을 뿌리면 온 집안이 향기롭고 곡식의 씨앗 한 되박을 뿌리면 온 집안이 배부를 수 있지만 행복의 씨앗 한 되박을 뿌리면 온 세상이 행복할 수 있다 행복의 씨앗을 뿌리지 않고 행복하기를 바란다면 씨 .. 2019. 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