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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최규학·시집만들기397

소나무가 빛나는 이유/ 최규학 소나무가 빛나는 이유/ 최규학 사철 푸른 소나무가 빛나는 이유는 사철 푸르러서가 아니다 시절을 쫓아 울긋불긋 변하는 나무가 많기 때문이다 군데군데 피어나는 하얀 산벗꽃이 두드러지도록 배경이 되어주기 때문이다 하얀 피부 늘씬한 몸매의 귀티나는 자작나무에게 좋은 자.. 2019. 4. 22.
복숭아 꽃 / 최규학 복숭아 꽃 최규학 분홍색 저고리를 누가 벗기랴 복숭아 아기님이 안겨 있는 걸 분홍색 속치마를 누가 내리랴 꽃 눈물 쇳물보다 뜨거운 것을 분홍색 꽃구름을 누가 걷으랴 도화부인 꽃비에 몸 씻는 것을 2019. 4. 15.
꽃비/ 최규학 꽃비/ 최규학 꽃비가 함박눈처럼 내린다 옷은 젖지 않지만 마음이 흠뻑 젖는다 세상에서 맞아보지 못한 꽃비 지금 이 자리에서 실컷 맞는다 내가 무얼 잘했다고 이러한 호사를 누리는 걸까 비바람 잘 견뎠다고 뙤약볕 잘 참았다고 사느라 수고했다고 이렇게 향이 짙은 꽃비를 뿌.. 2019. 4. 8.
대한독립만세 / 최규학 대한독립만세/ 최규학 백년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는 소리가 있다 백년이 지나도 잊을 수 없는 소리가 있다 백년이 지나도 잊어서는 안될 소리가 있다 대한독립만세 대한독립만세 대한독립만세 그날의 산하를 깨우던 새벽 종소리 백년이 지나도 메아리 치는 그 소리 우박처럼 쏟.. 2019. 4.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