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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최규학·시집만들기397

비워 내는 연습 ★ 비워 내는 연습 ★ 많이 담는다고 해서 마음이 넉넉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아무리 담고 채운다고 해도 넓은 마음이 한없이 풍족 해지는 것도 아닙니다. 그저 비워 내는 것이 담아두는 것보다 편할 때가 있습니다. 봄의 파릇함을 담아 두고 싶다고 해서 여름이 오지 않는 것도 아니며, 가을의 낭만을 한없이 즐기고 싶다 해서 가슴 시린 겨울이 오지 않는 것도 아닙니다. 그저 오는 대로 담아 두지 말고 흘려보내면 됩니다. 사랑 만을 담아 두고 싶다고 해서 이별의 슬픔을 피할 수 있는 것도 아니며, 행복한 추억만 담아 두고 싶다고 해서 눈물의 기억을 지울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저 물 흘러가는 대로 그저 바람이 부는 대로 담아 두지 말고 고이 보내 주십시요. - 中 - 좋은 하루되시길 기원드립니다. 2021. 4. 26.
4월의 노래 4월의 노래 최규학 영산홍 붉은 사랑 피 토해 스러지고 소쩍새 슬픈 노래 힘 다해 멀어져도 내 심장 박힌 가시는 작아질 줄 모른다 2021. 4. 25.
기다리는 사람 / 최규학 기다리는 사람 최규학 오가는 차가 없는데도 파란불이 들어올 때까지 기다리는 사람 참 예쁘다 아직 빨간불인데 기다리지 못하고 서둘러 출발하는 차 참 밉다 대추가 붉을 때까지 따지 않고 밥이 뜸들 때까지 푸지 않고 새의 노래가 끝날 때까지 쫒지 않고 기다리는 사람 참 멋지다 사랑이 무르익을 때까지 기다리는 사람 나는 그런 사람을 기다린다 2021. 4. 23.
초대합니다 초대합니다 다름 아니라 최규학 친구의 좋은 글을 혼자 보기 아까워 작은방 하나를 만들었습니다 우리 곁에 이렇게 훌륭한 친구가 있다는 건 얼마나 큰 힘이고, 자랑이고 축하 축하해야 할 일이거늘 누군가의 싸늘한 말 한마디가 소통의 맥을 싹 끊어놓은 것 같아 무척이나 아쉽고 맘이 편치 않았네요 하여 맘을 나눌 수 있는 몇 명의 친구만이라도 좋은 글을 같이 공유하고 소통하고 자 이렇게 두서없는 글을 올립니다 그냥 공짜로 좋은 선물 받는 기분으로 잘 읽어주고 배운다는 마음으로 함께하면 좋을 것 같아 만들었습니다 최근 카톡방에 조남은 여사 글도 너무 훌륭하고 좋고 거기에 최규학 교수님의 가르침을 주는 걸 보며, 참 어려운 일인데 잘 적응하며 가는구나 고맙기도 하고 우리 나이에 누가 누구에게 배운다 가리킨다 라는 것.. 2021. 4.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