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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최규학·시집만들기397

동자승 동자승 최규학 저 동자승 몇 번째 생이신가 반야심경은 외우셨는가 사슴 같은 눈망울에 비친 저 꽃은 어떻게 보이시는가 속세의 삶은 진정 다 잊으셨는가 초연한 표정에 품격 있는 자태 고승을 닮았구려 절 몇 번에 눈물을 흘리시다니 ---21세기 부여신문 발취--- 2021. 6. 24.
개미 개미 최규학 개미가 철갑 무사처럼 걸어간다 천 길 낭떠러지에서 떨어져도 산이 무너져도 죽지 않을 것처럼 보인다 개미는 나무와 비슷하다. 나무 한 그루는 대수롭지 않지만 나무가 숲을 이루면 지배자가 되듯이 개미 한 마리는 미미하지만 개미 군단은 땅 껍데기를 지배한다 수천조에서 일경에 가까운 개미들이 지구를 장악하고 있다. 100억 도 못 되는 인간이 어떻게 숫자로 개미를 이길 것인가? 사람 수의 세배쯤 되는 쥐들이 어떻게 개미를 당할 것인가? 사람은 죄의식도 없이 개미를 밟아 죽이지만 개미는 개의치 않는다 개미는 순교자처럼 희생을 묵묵히 받아들인다 개미는 기도하지도 않고 대항하지도 않는다 다만 늘 하던 대로 임무에 충실할 뿐이다 살아남으려고 몸부림치지도 않고 동료를 죽이지도 않으며 부지런히 자기 삶에 충실.. 2021. 6. 18.
후회없는 아름다운 삶 후회없는 아름다운 삶. 굳이 세상과 발맞춰 갈 필요있나 제 보폭대로 제 호흡대로 가자 늦다고 재촉하는 이가 자신말고 누가 있었던가 눈치보지 말고 욕심부리지 말고 천천히 가자 사는일이 욕심 부린다고 뜻대로 살아지나 다양한 삶의 형태가 공존하며 다양성이 존중될 때만이 아름다운 균형을 이루고 이 땅 위에서 너와 내가 아름다운 동행인으로 함께 갈 수 있지 않겠는가 그 쪽에 네가 있으므로... 이 쪽에 내가 선 자리가 한쪽으로 기울지 않는 것 처럼 그래서 서로 귀한 사람굳이 세상과 발 맞추고 너를 따라 보폭을 빠르게 할 필요는 없다 불안해 하지 말고 욕심을 타이르면서 천천히 가자 되돌릴 수 없는 순간들 앞에서 최선을 다하는 그 자체가 인생을 떳떳하게 하며 후회 없는 행복한 삶을 만드는 것이다 인생은 실패할 때 끝.. 2021. 6. 16.
욕심이란? ? 욕심이란? “스승님! 욕심(慾心)이란 무엇이옵니까?” “바람(風)이니라.” “ ? ” “하늘의 저 '달'은 몇 개(個)이더냐?” " . . . ? . . . " "그리고 . . . , 전혀 물결이 없는 잔잔한 호수(湖水)에 비치는 '달'은 몇 개(個)이겠느냐?” "분명(分明),하늘의 '달'도 하나이고 호수(湖水)에 비치는 '달'도 하나이옵니다.” "그러하니라." " . . ? . . " "하지만, 바람(風)이 불어 물결이 심(深)하게 일면; 하늘의 '달'은 분명(分明) 하나인데 호수(湖水)에 비치는 '달'은 헤일 수 없이 많아지느니라.“ ? ” “우리가 세상(世上)을 살면서; 따라야 할 진리(眞理)는 언제나 하나이며, 그 진리(眞理)에 따라 살면 편안(便安)하고 평화(平和)로우련만, 욕심(慾心)이라는.. 2021. 6.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