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나의이야기431 고향 생각 고향 생각 글/조 고향 생각만 해도 마음이 설렙니다 언제 들어도 지루하지 않은 달콤한 고향 이야기 굴뚝에서 흘러나오는 뽀얀 연기 저녁밥 짓는 엄마가 생각납니다 초가을 싸늘한 바람이 옷깃을 여밀 즘이면 고향 찾아 돌아오는 연어처럼 여려진 작은 마음에 귀소본능이 발작합니다. =20100920= [추석을.. 2010. 9. 20. 시계 속 시간 시 계 글/조 세월이 제 각자 흘러가고 있습니다 나름에 모양을 갖추고 세월없이 "재깍 재깍" 소리 맞춰 리듬을 탑니다. 뒤 돌아 볼 일도 없고 바쁜 일도 없이 무심하게 잭~잭~잭~ 작은 눈금만 하나씩 맞춰가며 세월의 노래 부릅니다 가는 것도 시간이구 오는 것도 시간인 시계가 왠지 편안해 보입니다. =2.. 2010. 9. 11. 칠월 칠석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날] 칠월 칠석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날] 글/조 음력 칠월 칠석 견우와 직녀가 오작교에서 만나는 날입니다 그동안 날 몹시 그리웠는지 눈물 같은 비가 오락가락 내립니다. 옛날 어릴적에 칠석 날이면 이웃과 함께 음식을 나눠 먹고, 풍물 놀이도 하고 잔치아닌 잔치를 벌이며 밤이면 마당 한가운데 모깃.. 2010. 8. 16. 고목에 옷을 입힌다. 고목에 옷을 입힌다 글/조성인 멀대같이 키가 큰 고목 세월을 이기지 못하고 뻘쭘하게 서 있습니다 향긋한 봄이 오는 것도 모르고 햇살이 내려쬐는 여름도 잊은 체 멀뚱멀뚱 하늘만 보고 있습니다 모진 풍파를 함께 견뎌온 작은 넝쿨이 고목의 속살을 살살 간질이며 아름다운 옷을 한 겹 두 겹 입혀줍.. 2010. 8. 11. 이전 1 ··· 87 88 89 90 91 92 93 ··· 10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