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나의이야기428 "희생"이란 단어가 사라져요 "희생"이란 단어가 사라져요 6~70년 대 가족을 위해 소년 소녀 가장이 많았다 집안을 위해 나 하나 희생하여 가정을 살릴 수 있다면 그쯤이야 감내하며 얼마든지 해냈다 형이 동생을 위해 부모님을 대신하여 온갖 고통을 인내하며 성공을 향해 달렸다 이렇게 나의 발전이 나라의 발전이 되고 오늘날 세계 강국이 되어 살기 좋은 나라가 됐다 요즘 그 시절 10분의 1 정도 흉내만 내도 좋겠음다 우리네 자식을 보면 배려는 저만큼 용서는 이기적 나만 나만 계산적이고 모두 제 몫 찾기 바쁘고 "희생"이란 단어는 점점 잊혀 가고 너는 너 나는 나 위아래도 안 보이고 친척 간 우애는 옛말 된 지 오래이고 세상은 더욱더 각박해지고 모든 게 기성세대 우리의 업보가 아닐까요? 씁쓸합니다~ 발전도 좋지만 옛날 것도 좋은 것 많은데.. 2022. 8. 25. 엄마의 작은 음악회 엄마의 작은 음악회 엄마의 작은 음악회가 열렸다 하하 호호 깔깔대며 한 참을 수다 떨다 말을 멈춘다 그러더니 "흑산도 아가씨" 손뼉에 맞춰 하나 둘 셋넷 짝~짝~ 짝짝 짝짝 엄마의 행복한 단독 음악회 시작이다 "남~몰~래 서~러운 세월은~ 가고 물결은 천 번 만 번 밀려오는데 못 견디게 그리운 아득한 저 육지를 그리다가 검게 타버린 검게 타버린 흑산도 아가씨~ 구성지고 간드러지게 1막이 끝났다 다음은 푼수 세 모녀의 만담이 이어진다 이렇게 수다 수다는 이어지고 치매로 정신이 없는 엄마는 노래 한 곡으로 기분이 업되어 잊었던 기억이 살아나 오랜만에 외삼촌 얘기도 하고 지난 추억의 얘기도 한다 요양원에 계신 엄마의 작은 음악회 이렇게 성황리에 끝나고 전화 통화는 계속 이어진다 "아버지는 어디 있는지 내가 보.. 2022. 8. 23. 방 구하기 어렵다 요즘 방 구하기 어렵다고 한다 전세든 월세든 가격이 많이 너무 많이 올랐고 이자 오른다고 월세를 급격히 올린 곳도 있고 전세가 귀하다고 턱없이 올려놓고 나가면 좋고 안 나가면 기다린다고 한다 서민들은 참 막막하다 임대정책까지 정부에서 책정해줬으니 고마운 게 아니라 씁쓸하다 임대차 보호법이라는 명문 아래 잠시 2년 4년은 좋았지만 그 이후의 대책은 속수무책 달콤했던 2~4년은 잠시 기간이 끝나고 다시 찾은 임대주택은 천정부지의 높은 가격에 서울에서 수도권으로 수도권에서 변두리 변두리로 골짜기로 내몰리는 신세가 되다 보니 자신감 상실감에 용기마저 힘이 빠진다 출퇴근은 점점 멀어져 힘에 겹고 어린아이 돌보며 직장 다니는 청년의 고달픔은 앞이 캄캄하다 나의 미래는??? 어떻게 이어저 갈까? 두렵고 막막하다고 한.. 2022. 8. 11. 엄마가 꿈속에 엄마가 꿈속에 보인다 쓸쓸한 표정으로 아무 말없이 엄마가 시집와서 살던 집을 한 바퀴 마당으로 해서 지나간다 가족들이 보인다 고모도 보이고 둘째 할머니도 보이고 동생들도 보인다 주욱 마루 사이와 마당에 모여있다 둘째 할머니는 하얀 박스에서 김치를 꺼내어 골고루 한 두쪽씩 나눠준다 엄마는 한참 쳐다보다가 무표정한 얼굴로 마당 가운데 길로 모르는 사람처럼 그냥 쓱 지나간다ㅡㅡ 2022년 8월 9일 하루 종일 엄마 생각에 손에 일이 안 잡히고 마음이 편치 않았다 비도 엄청 내리고 우울한 하루였다 자식의 도리를 못 한 죄인이 되어 슬프고 마음을 가눌 수 없는 날이었다 뭐라 표현할 수 없는 불효자 자식 노릇 한 번 제대로 못하고, 못 한 내가 원망스럽기도 하고 이게 뭔가 싶기도 하고 답답한 마음뿐이었다 가슴이 터.. 2022. 8. 11. 이전 1 ··· 5 6 7 8 9 10 11 ··· 10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