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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虛潭(허담)조성열·글모음 163

<장자에 덧붙이기> 천하에서 가을에 짐승의 털 끝보다 더 큰 것이 없다고 여길 수도 있고, 태산을 작다고 여길 수도 있다. 어려서 요절한 아이보다 더 오래 살 수 없다고 여길 수도 있고, 팽조를 일찍 죽었다고 여길 수도 있다. 하늘과 땅은 우리와 더불어 함께 존재하고 있고, 만물은 우리와 더불어 하나가 되어 있다. 이미 하나가 되어 있으니 또한 이론이 있을 수가 있겠는가? 이미 하나로 되어 있다고 말하면서 또 이론이 없을 수가 있겠는가? 하나라는 것과 이론은 두 가지가 되며, 그 두 가지와 하나는 또 세 가지가 된다. 이렇게 미루어 나간다면 계산을 잘 하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계산해 낼 수 없을 것이니, 하물며 보통 사람들이야 어찌하겠는가? 그처럼 없는 것으로부터 있는 것으로 나아가는 데도 세가지가 되었으니, 하물며 있는 것.. 2023. 7. 9.
內篇 齊物論 (8) 內篇 齊物論 (8) 故昔者堯問於舜曰 (고석자요문어순왈) 옛날에 요가 순에게 물었다. 我欲伐宗膾胥敖(아욕벌종회서오) 나는 종, 회, 서오 세 나라를 정벌하려 하네. 南面而不釋然(남면이불석연) 그러나 임금 자리에 있으면서도 어쩐지 마음이 확연하지 않으니, 其故何也.(기고하야) 왜 그런 것일까?" 舜曰(순왈) 순이 말했다. 夫三子者(부삼자자) 세 나라는 猶存乎蓬艾之間(유존호봉애지간) 아직 쑥풀이 무성한 미개한 부족 국가입니다. 若不釋然何哉(약불석연하재) 마음이 꺼림칙한 것은 어쩐 일이십니까? 昔者十日竝出(석자십일병출) 옛적에 10개의 태양이 일시에 萬物皆照(만물개조) 만물을 샅샅이 비춘 일이 있습니다. 而況德之進乎日者乎 (이황덕지진호일자호) 하물며 마음의 덕이 태양보다 밝다면 무슨 꺼리낌이 있겠습니까?" 齧.. 2023. 7. 9.
內篇 齊物論 (7) 內篇 齊物論 (7) 今且有言於此(금차유언어차) : 가령 여기에 한 변론자가 있다고 하자. 不知其與是類乎(부지기여시류호) : 그는 성인과 한 분류인가? 其與是不類乎(기여시불류호) : 아니면 다른 분류에 속하는가? 類與不類(류여불류) : 같은 부류이든 아니든간에 相與爲類(상여위류) : 그가 성인의 마음에 부합하면, 則與彼无以異矣(칙여피무이이의) : 그는 성인과 아무런차이가 없는 것이다. 雖然(수연) : 비록 그렇기는 하지만, 請嘗言之(청상언지) : 한번 말해 보기로 하자. 有始也者(유시야자) : 처음이 있고, 有未始有始也者(유미시유시야자) : 처음이 아직 태동하지 않은 때가 있고, 有未始有夫未始有始也者(유미시유부미시유시야자) : 처음이 아직 태동하지 않은 때마저도 아직 형성되지 않은 상태가 있다. 有有也者.. 2023. 7. 8.
內篇 齊物論 (6) 內篇 齊物論 (6) 以指喩指之非指(이지유지지비지) : 내 손가락으로 저 사람의 손가락이 내 손가락이 아니라고 하는 것은, 不若以非指喩指之非指也(불약이비지유지지비지야) 내 손가락이 아닌 것으로 내 손가락이 저 사람의 손가락이 아니라고 하는 것만 같지 못하다. 以馬喩馬之非馬(이마유마지비마) : 저 말을 가지고 나의 말이 저 말이 아니라고 가리키는 것은 不若以非馬喩馬之非馬也(불약이비마유마지비마야) 나의 말을 가지고 저 말이 나의말이 아니라고 하는 것만 같지 못하다. 天地一指也(천지일지야) : 천지도 하나의 손가락에 불과하고, 萬物一馬也(만물일마야) : 만물도 하나의 말일 따름이다. 可乎可(가호가) : 다른 사람이 옳다고 하면 나도 옳고, 不可乎不可(불가호불가) : 다른 사람이 옳지 않다고 하면 나도 옳지 않.. 2023. 7.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