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7821 개미 개미 최규학 개미가 철갑 무사처럼 걸어간다 천 길 낭떠러지에서 떨어져도 산이 무너져도 죽지 않을 것처럼 보인다 개미는 나무와 비슷하다. 나무 한 그루는 대수롭지 않지만 나무가 숲을 이루면 지배자가 되듯이 개미 한 마리는 미미하지만 개미 군단은 땅 껍데기를 지배한다 수천조에서 일경에 가까운 개미들이 지구를 장악하고 있다. 100억 도 못 되는 인간이 어떻게 숫자로 개미를 이길 것인가? 사람 수의 세배쯤 되는 쥐들이 어떻게 개미를 당할 것인가? 사람은 죄의식도 없이 개미를 밟아 죽이지만 개미는 개의치 않는다 개미는 순교자처럼 희생을 묵묵히 받아들인다 개미는 기도하지도 않고 대항하지도 않는다 다만 늘 하던 대로 임무에 충실할 뿐이다 살아남으려고 몸부림치지도 않고 동료를 죽이지도 않으며 부지런히 자기 삶에 충실.. 2021. 6. 18. 후회없는 아름다운 삶 후회없는 아름다운 삶. 굳이 세상과 발맞춰 갈 필요있나 제 보폭대로 제 호흡대로 가자 늦다고 재촉하는 이가 자신말고 누가 있었던가 눈치보지 말고 욕심부리지 말고 천천히 가자 사는일이 욕심 부린다고 뜻대로 살아지나 다양한 삶의 형태가 공존하며 다양성이 존중될 때만이 아름다운 균형을 이루고 이 땅 위에서 너와 내가 아름다운 동행인으로 함께 갈 수 있지 않겠는가 그 쪽에 네가 있으므로... 이 쪽에 내가 선 자리가 한쪽으로 기울지 않는 것 처럼 그래서 서로 귀한 사람굳이 세상과 발 맞추고 너를 따라 보폭을 빠르게 할 필요는 없다 불안해 하지 말고 욕심을 타이르면서 천천히 가자 되돌릴 수 없는 순간들 앞에서 최선을 다하는 그 자체가 인생을 떳떳하게 하며 후회 없는 행복한 삶을 만드는 것이다 인생은 실패할 때 끝.. 2021. 6. 16. 욕심이란? ? 욕심이란? “스승님! 욕심(慾心)이란 무엇이옵니까?” “바람(風)이니라.” “ ? ” “하늘의 저 '달'은 몇 개(個)이더냐?” " . . . ? . . . " "그리고 . . . , 전혀 물결이 없는 잔잔한 호수(湖水)에 비치는 '달'은 몇 개(個)이겠느냐?” "분명(分明),하늘의 '달'도 하나이고 호수(湖水)에 비치는 '달'도 하나이옵니다.” "그러하니라." " . . ? . . " "하지만, 바람(風)이 불어 물결이 심(深)하게 일면; 하늘의 '달'은 분명(分明) 하나인데 호수(湖水)에 비치는 '달'은 헤일 수 없이 많아지느니라.“ ? ” “우리가 세상(世上)을 살면서; 따라야 할 진리(眞理)는 언제나 하나이며, 그 진리(眞理)에 따라 살면 편안(便安)하고 평화(平和)로우련만, 욕심(慾心)이라는.. 2021. 6. 16. "내일은 내일의 해가 뜬다" "내일은 내일의 해가 뜬다" 중국의 한문 원서를 번역할 때 종종 오역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이유 중 하나는 한문에 띄어쓰기가 없기 때문이다. '아버지가 방에 들어가신다.'는 문장을 띄어쓰기를 잘못하면 '아버지 가방에 들어가신다.'가 되듯 한문을 번역할 때 띄어쓰기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뜻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이다. 우리도 오랜 옛날부터 줄곧 한문만 쓰다가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하시자 처음에는 중국한문의 표기방식을 그대로 차용하여 띄어쓰기가 없었다. '나라 말씀이 중국과 달라 문자와 서로 맞지 않으니..'로 시작되는 훈민정음 서문부터 띄어쓰기도 없고 쉼표도 없는 문장이다. 이렇게 띄어쓰기도 없고 쉼표도 없는 문장을 읽는 것은 매우 불편한 일이다. 이런 불편을 개선해 준 사람이 바로 미국인 '호머 헐.. 2021. 6. 15. 이전 1 ··· 86 87 88 89 90 91 92 ··· 195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