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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 정 미운 정 최규학 사랑이 샘이라면 정은 호수이다 사랑이 실이라면 정은 고운 정을 씨줄로 미운 정을 날줄로 엮은 옷감이다 사랑은 하는 것이지만 정은 드는 것이다 죽도록 사랑하는 마음도 순식간에 사라질 수 있지만 한 번 든 정은 가시지 않는다 고운 정이 단맛이라면 미운 정은 시고, 떫고 짜고, 맵고, 쓴맛이다 고운 정이 꿀맛이라면 미운 정은 탱자 맛, 땡감 맛, 소금 맛, 고추 맛, 소태맛이다 고운 정이 칭찬, 부드러운 말, 따뜻한 눈빛에서 든다면 미운 정은 질책, 거친 말, 차가운 눈빛에서 든다 미운 정은 두리안처럼 처음에는 싫지만 나중에는 도저히 뿌리칠 수 없는 깊은 맛이다 그러므로 진정한 사랑은 고운 정의 웃음보다 미운 정의 눈물로 이루어지는 바다이다 사랑하는 사람이 미워져서 하루에도 열두 번씩 헤어지고.. 2021. 6. 5.
내가 만드는 정 ♡내가 만드는 정 다들 말한다. 인생엔 정답이 없다고. 그러나 아버지는 늘 말했다. 인생엔 정답이 있다고. 그 정답은 자기가 쓰는 것이라고. 또한 장사하는 사람은 부지런히 새벽에 일어나 준비하고 손님이 오면 강아지처럼 뛰어나와 반기면 장사는 잘된다고 했다. 그 사람의 내일이 궁금하다면 오늘 어떻게 사는지 보면 안다. 오늘 어떻게 사느냐가 내일의 답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아버지가 가장 많이 한 말. 좋은 날만 계속되면 건조해 져서 못써. 햇볕만 늘 쨍쨍해 봐라. 그러면 사막이지. 비도 오고 태풍도 불어야 나쁜 것도 걸러지는 거야. 인생에서 가장 견디기 힘든 시기는 나쁜 날씨가 이어질 때가 아니라 구름 한 점 없는 날들이 계속될 때라고 했다. 궂은 일이 닥치면 그것이 바로 인생이다 생각하고, 쓰러진 김에 뭐.. 2021. 6. 4.
2021년 5월 22~23일[통영 연화도, 보덕암 탐방] 통영 연화도 여행기 통영 연화도 꼭 가고 싶었던 곳 우연한 기회에 다녀왔다 연화도, 보덕암, 부길재, 통영 용화사, 동피랑 마을, 통영 중앙시장 잠실역 앞 이른 새벽 코로나가 끝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여행을 가기 위해 많은 사람이 관광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버스에 오르기 전 가이드 분께서 일일이 온도 체크 손 소독 꼼꼼하게 챙기며 출발한다 버스 안에선 어떤 음식물도 먹으면 안 되고 아침식사도 휴게소에서 간단히 먹을 수 있도록 코로나 안전 수칙에 만전을 기하며 통영에 도착했다 오랜만에 나선 관광이라 설레기도 하고 긴장되어 살짝 멀미가 났다 통영에서 연화도 가는 배는 오후 1시 반 출발해서 1시간 소요 2시 반 연화도에 무사히 도착했다 출발 전부터 건강상태가 약간 좋지 않아 조심조심 약도 챙기고 걱정이 이.. 2021. 6. 3.
-나에게 이야기 하기 -나에게 이야기 하기 너무 잘하려 하지 말라 하네. 이미 살고 있음이 이긴 것이므로~ 너무 슬퍼하지 말라 하네. 삶은 슬픔도 아름다운 기억으로 돌려주므로~ 너무 고집부리지 말라 하네. 사람의 마음과 생각은 늘 변하는 것이므로~ 너무 욕심부리지 말라 하네. 사람이 살아가는데 그다지 많은것이 필요치 않으므로~ 너무 연연해 하지 말라 하네. 죽을 것 같던 사람이 간 자리에 또 소중한 사람이 오므로~ 너무 미안해 하지 말라 하네. 우리 모두는 누구나 실수하는 불완전한 존재이므로~ 너무 뒤돌아보지 말라 하네. 지나간 날보다 앞으로 살날이 더 의미 있으므로~ 너무 받으려 하지 말라 하네. 살다보면 주는것이 받는것보다 기쁘므로~ 너무 조급해 하지 말라 하네. 천천히 가도 얼마든지 먼저 도착할수 있으므로~ - 이어령 - 2021. 5.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