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7821 니체극장의 가어2(嘉語) - 니체극장의 가어2(嘉語) - □네 운명을 사랑하라. □지도에 표시되어 있지 않은 대양 으로 너의 배를 띄우라 ! □영웅주의적인 앎의 전사 ! ○다시 말하면 침묵할 줄 아는자, 고독해질 줄 아는자,결단을 내 릴 줄 아는자. □나무가 악천후나 폭풍우를 겪지 않고 자랑스럽게 하늘높이 자라 날 수 있겠는가 ? □루 살로메와의 사랑 ○의지의 독립성을 갖춘 금강석. ○활력넘치는 지성이 강렬한 눈빛 으로 나타났고,여성으로서는 보 기드문 장중한 목소리가 흘러나 왔다. ○니체는 마치 오래된 성같은 본질 에 지하감옥이나 숨겨진 창고를 가지고 있다. ○니체와 루는 표면상으로는 둘도 없는 자유정신의 쌍둥이 였다. ○그러나 조금더 들어가면 니체안 에는 자유정신이라는 말로는 표 현할 수 없는 어둡고 섬뜩한 본질 이 있는데, ○루.. 2020. 7. 17. 밭 바위 / 최규학 밭 바위 최규학 산자락이 남실대는 숲속 길가에 뻘건 황토밭이 출렁입니다 밭 가운데 까만 밭 바위가 할아버지처럼 웅크리고 앉아 있습니다 홀로 사는 꼬부랑 할머니가 공무원처럼 출퇴근 하며 일을 합니다 하루 종일 일을 해도 일한 흔적은 별로 나지 않습니다 평생 일을 해도 정년퇴직도 없습니다 할머니의 유일한 직장동료는 할아버지처럼 늙은 밭 바위뿐입니다 하루 종일 두런두런 업무협의를 합니다 밭 바위는 귀가 어두운지 불만인지 아무 대답이 없습니다 할아버지도 그랬습니다 할머니는 그런 할아버지가 답답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그런 할아버지가 그립습니다 언제 부터인가 할머니는 일하러 밭에 오는 것이 아니라 할아버지 같은 밭 바위를 만나러 오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언제나 그 자리에 든든하게 앉아 있는 밭 바위가 꼭 할아버지 같.. 2020. 7. 13. [2020년 7월 4일 ] 관악산(학바위 능선) 관악산(학바위능선) 2020. 7. 13. 배꽃각시 / 최규학 배꽃각시 최규학 외딴 시골 마을 양지바른 언덕에 배나무 과수원집 하나 있는데 사람들은 그 집의 예쁜 딸을 배꽃각시라 불렀다네 그녀의 얼굴은 배꽃처럼 하얗고 그녀의 마음이 배꽃향기처럼 고왔기 때문이지 배꽃이 피면 그녀는 나비처럼 과수원을 훨훨 날아 다녔다네 지금 그 과수원집은 없어졌지만 사람들은 아직도 배꽃이 피면 배꽃각시가 몰래 와서 과수원을 지킨다고 믿는다네 그 과수원의 배꽃이 저렇게 희고 그 과수원의 배가 이렇게 달고 시원한 것을 보면 배꽃각시가 오는 것이 틀림없다고 그렇게 믿는다네 2020. 7. 8. 이전 1 ··· 119 120 121 122 123 124 125 ··· 195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