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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꿈속에 엄마가 꿈속에 보인다 쓸쓸한 표정으로 아무 말없이 엄마가 시집와서 살던 집을 한 바퀴 마당으로 해서 지나간다 가족들이 보인다 고모도 보이고 둘째 할머니도 보이고 동생들도 보인다 주욱 마루 사이와 마당에 모여있다 둘째 할머니는 하얀 박스에서 김치를 꺼내어 골고루 한 두쪽씩 나눠준다 엄마는 한참 쳐다보다가 무표정한 얼굴로 마당 가운데 길로 모르는 사람처럼 그냥 쓱 지나간다ㅡㅡ 2022년 8월 9일 하루 종일 엄마 생각에 손에 일이 안 잡히고 마음이 편치 않았다 비도 엄청 내리고 우울한 하루였다 자식의 도리를 못 한 죄인이 되어 슬프고 마음을 가눌 수 없는 날이었다 뭐라 표현할 수 없는 불효자 자식 노릇 한 번 제대로 못하고, 못 한 내가 원망스럽기도 하고 이게 뭔가 싶기도 하고 답답한 마음뿐이었다 가슴이 터.. 2022. 8. 11.
남양주 다산 정약용 유적지를 찾아서 [2022년 8월 8일 월요일 (날씨: 비)] 남양주 다산 정약용 유적지를 찾아서 잠깐 친구를 만나러 집 앞에 나왔다가 납치 아닌 납치로 갑자기 팔당까지 ~^^ "나갈 수 있느냐"는 물음에 "나야 좋지 여부가 있겠어~^ 점심을 하자고 한다 생각지도 않게 팔당에 가서 초계국수 먹고 남양주 다산 정약용 유적지까지 go~ 고맙게도 비오 날을 좋아한다고 했던 기억이 난다며 그 길로 바로 납치, 엄벙덤벙 그냥 따라나섰다 신발도 부실하게 신고 나가는 바람에 유적지 들어서자마자 빗길에 무릎 꿇는 문안 인사 아닌 넙적 어프러졌다 ㅠㅜㅜ 핸드폰은 물속에 풍덩 빠지고 옷도 흠뻑 젖어 엉망진창 그래도 행복하고 또 행복했다 오늘은 행복 계를 탓 날이다. 나를 찾아준(반ㅇㅇ님)에게 감사하고 감사함을 이곳을 통해 전합니다 "감사.. 2022. 8. 10.
부여 맛집 (내뜨리네 쌈밥집) 부여 맛집(내뜨리네 쌈밥집) 도자기와 음식 이야기 도자기 굽는 음식점 아기자기 오밀조밀 자세히 보면 더 재밌는 음식점 테라스도 있고 주변 구경거리가 눈을 홀린다 식자재도 직접 조달 싱싱하고 철에 따라 그때그때 색다른 반찬 오늘은 사과 무침이~~ 깔끔하다 상쾌하다 먹고 나면 기분이 좋아진다 직접 만들어 구운 식기(도자기) 그릇이 색다르다 신선하다 운치 있다 우렁 회무침 새콤달콤 입맛을 사로잡는다 부여 방문하면 무조건 "강추"하겠습니다 화분도 하나하나 그리고 인형도 닥종이로 만든 줄 알았는데 직접 흙으로 빚어서 만든 도자기 인형이랍니다 사진을 더 담아 올 걸 아쉽다 공간이 넓지 않지만 볼거리 구경거리는 푸짐하다 ㅡ 다음을 기대하며ㅡㅡ 2022. 8. 2.
친정 가는 길 부여 가는 버스 안에서 낙서를 즐긴다 아직은 눈도 귀도 입도 여유가 있는 가 보다 버스 안에서 폰으로 장난을 하다니 살아 있음을 얘기한다 되든 말든 어떤 얘기든 아니든 글로 생각난 대로 늘어놓는다 내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어떤 얘기를 하고 싶은지도 모른다 그냥 글쓰기가 좋아서 그냥 쓴다 내 머리에서 가슴에서 써라 하면 쓰고 읽어라 하면 읽는다 내 손가락도 고맙기도 하지 말도 잘 듣는다 시키는 대로 거절하지 않고 잘 따라준다 고마운 가락 손가락이다 차 안엔 휴가철인데도 사람이 별로 없다 드문드문 몇 사람 않아서 자거나 핸드폰을 보거나 기사님 음악 조용히 틀어놓고 혼자만에 디제이 정인가수 노래가 나온다 나는 한동근 노래를 좋아하는데 언제쯤 나올까? 기다리다 혹시 혹시 하다가 에이 아니지 멜론으로 들어가 나만.. 2022. 8.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