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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虛潭(허담)조성열·글모음

중추절의 달(中秋月,소동파) -

by 팬홀더/자운영(시적성) 2020. 4. 7.

중추절의 달(中秋月,소동파) -

 

저녁 구름 다 걷히자 맑고 싸늘한 기운 넘치는데

은하수는 소리도 없이 하늘에 옥소반 같은 달을 굴린다.

이내 인생 이 밤은 길이 좋을 수는 없고

밝은 달을 내년에는 또 어디서 보게 될까.

 

暮雲收盡溢淸寒(모운수진일청한)한대,

銀漢無聲轉玉盤(은한무성전옥반)이라.

此生此夜不長好(차생차야불장호)하고,

明月明年何處看(명월명년하처간)이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