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이야기]/虛潭(허담)조성열·글모음

-친구야! 우리 이렇게 살자!-

by 팬홀더/자운영(시적성) 2019. 2. 12.

친구야 ! 우리 이렇게 살자 ! -

 

 

 

□육손회 12명을 살펴보니,다행히

죽은 자는 없고,현직자는 5명뿐

이구나.그동안 고생 많았다.

친구들아 !

 

□과거를 회상해보니,대림시장 돼

지집에서 막걸리로 맺은 인연이

48년 되었구나.

 

□5개 성상이 다되어가는 세월속에

耳順을 넘어 내일이면 從心(古

稀) 을 맞는구나.친구야 !

 

□내 10년전에 퇴직을 해보니,낮잠

자느라 침대에 누우면 참 허전하

고 한심 하더구나.친구야 !

•그때 절실히 느꼈단다.

인생은 결국 혼자가는 길이요,

홀로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하는

것이 퇴직후에 중요하다고..

 

□퇴직후 변화에 대해 어떤식으로

적응하느냐가 중요하더구나.

친구야 !

•자기나름대로의 퇴직후 설계도를

만들어 실천하며 살아갈것인지,

해뜨면 해 맞이하고,바람불면 바

람따라 흘러갈것인지,그 선택이

10년,20년 후를 내다볼때,차이가

있을것 같구나.친구야 !

 

□이쯤해서 나는 품격있는 노후를

화두로 생각해 보았단다.친구야!

 

•골프치는 사람은 다리 부러지고,

허리 다치기 전에 실컷 즐겨라.

•나는 테니스가 최고의 운동이었

지만,골프에는 아름다운 조경.새

와 시냇물의 지저귐.드라이버의

통쾌함.우드의 날렵함.아이언과

퍼팅의 정교함이 있지 않더냐.

•여행을 즐기는 노후를 가장 권장

하고 싶구나.

우리 인생을 설레임.새로움.감동.

울림을 주는것이 여행이 아니더

냐.최근 가보니,발칸도 좋더구나.

그래도 중남미가 최고 인것 같구

나.더 늙기전에 고생한 아내 손잡

고 한번 가보아라.친구야 !

•나이 들어갈수록 질병과의 싸움

이더구나.

내 최근에 머리는 어지럽고,맥주

지나쳐 앞에서 호스로 빼내고,

뒤에는 로켓발사 하고보니,이제

차츰 부속 망가지는 소리 들리더

라.친구야 !

•독서를 권장한다.친구들아 !

조박.신박이야 그 분야의 최고였

지만,우리 너무 초라하지 않더냐.

철학.고전.시집.역사서적 몇권 정

도는 읽어야 군대얘기 줄어들지

않겠느냐.친구야 !

•미안하다.친구야 !

나도 늙었는지 침묵을 그렇게 좋

하면서도 말이 많구나.

•仁+德의 여생을 강력히 주창하

싶구나.친구야 !

어진자와 덕을 갖춘자가 당대는

물론이요,그 후손이 잘되는 것을

보아왔다.

우리 그렇게 살자꾸나.친구야 !

 

□마지막으로 제언한다.친구야 !

 

•우리 이제 경조사비 들어갈때가

얼마남지 않은것 같구나.

•우리 회원들 나름대로 자긍심 대

단하다고 본다.

•그런들 누가 알아주고 거들떠 보

더냐.내 상훈계장 할때,김밥할머

니.오웅진신부.수와진 같은 선행

자 54명 직접 뽑아 포상한 것이,

그리고 그때 46만 Deta 홀로남아

10시반.11시까지 야근하며 정비

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아! 4년10개월 걸렸단다.친구야 !

그런것이 없었다면,내 공직생활

34년 무엇이 남았을까 ?

친구야 ! 글을 쓰다보니 엉뚱한데

까지 흘렀구나.친구야 !

미안하다. 이해해라.친구들아 !

•어떤 형식으로든 우리 육손회에서

모교의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장

학사업 하고 죽자구나 친구야 !

 

□이 글을 이해하기 바란다.친구들

아 ! 내 가슴속의 이야기 모처럼

해서 즐겁구나.친구야 !

•이 글을 쓰며 눈물이 나는구나.

•그래도 이런글이라도 쓰고,12명

중에 제일 먼저갈것 같은 내가

친구들에게 내 인생의 화두였던

*진실과 순수함과 따뜻함*으로 이

글, 전할수 있어 고맙구나.

•아무쪽록 건강하여 오래 오래 좋

은 일하며,살거라.친구야 !

 

 

2018.8.29.조성열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