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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손 / 최규학 예쁜 손 최규학 사람의 몸 중에 가장 정직한 건 손이다 얼굴의 주름은 화장으로 감출 수 있지만 손 등의 주름은 나이테처럼 뚜렷하다 정말 예쁜 손은 섬섬옥수가 아니다 나뭇등걸처럼 거친 손이다 어머니 손을 보라 한평생 자식을 위해 봉사한 저 거친 손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잡초 속에 솟아난 한 떨기 백합화 같구나 누가 저 거친 손을 추하다 하랴 누가 저 거친 손을 못났다 하랴 2021. 1. 16.
謙降柔和(겸강유화)라는 - 언어가 있어요. 謙降柔和(겸강유화)라는 - 언어가 있어요. ○겸손하고 낮추고 부드럽고 화락 하여야 한다. ○그렇게 하여야 어려운 때에 스스 로를 보존할 수 있다네요. ○그렇지 않고 행실을 가벼이하고 함부로 하여 순한 덕을 잃음은, 사람이 흉하게 되는 까닭이라네 요. ○참고하셔도 좋을 것 같아서 보내 드려요. 2021. 1. 16.
주역嘉語(가어)10 - 주역嘉語(가어)10 - □옛 성현들의 말씀과 지나간 행실 을 많이 알아 덕을 쌓는다. □사람의 지혜가 쌓이는 것은 학문 으로 말미암아 커지니,옛 성현의 말씀과 행실을 많이 들어서 자취 를 상고하여 쓰임을 관찰하고 말 을 살펴 마음을 찾아서 알고 얻어 덕을 쌓아 이룸에 있으니.. □天衢(천구)는 하늘의 길이니,허 공의 가운데를 이르는 바,구름 기 운과 나는 새가 왕래하기 때문에 '천구'라 이른 것이다. 천구의 형통함은 형통함이 광활 하여 가리움과 막힘이 없음을 말 한 것이다. □사람이 강함을 귀하게 여기는 까 닭은 능히 서서 욕심에 굽히지 않 기 때문이요,밝음을 귀하게 여기 는 까닭은 능히 비추어 바름을 잃 지 않기 때문이다.이미 하고자 하 는 바에 혹하여 바름을 잃었다면 무슨 강하고 밝음이 있겠는가. 천.. 2021. 1. 13.
붙어있는 낙엽 / 최규학 붙어있는 낙엽 최규학 겨울까지 붙어 있는 낙엽은 추하다 나무가 놓아주지 않던 낙엽이 놓지 않던 그 모습은 자연스럽지 않다 다 떨쳐 버리고 맨몸으로 찬바람을 견디는 나무는 얼마나 당당한가 저 견딤으로 이별의 아픔을 잊고 푸르고 싱싱한 새잎을 맞게 되나니 그 얼마나 숭고한 놓음인가 미련 없이 떨어져서 나무 아래에서 안식을 즐기는 낙엽은 또 얼마나 편안한가 스스로의 따뜻함이 나무를 따뜻하게 하고 썩어서 나무의 거름이 되고 새잎이 되어 다시 나무를 만나게 되나니 그 얼마나 거룩한 비움인가 작은 욕심 때문에 우주의 섭리를 따르지 않고 붙어 있는 낙엽은 그 얼마나 초라한가 2021. 1.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