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또 다른 가언서행 -
할아버님께서 여동생 두 분 을 많이 사랑하셨지요.
한산 할머니는 홀로 한산 외지에서 사시는 걸 안타까워
하시어 아버님께 말씀하셨는가 해서 유촌으로 이사케 하시어 산소도 선산에 마련해 주시고, 제가 산소밑에 땅도 국유지에서 전환시켜 드렸지요.
아버님은 저를 통해 우리 옆집 최氏아저씨와 밑에 사셨던 김순천 님 동생이 6.25 전사자인데 동산굴에 묻혀 있는 걸 안타깝게 여기시어 현충원에 안장시킬 수 없느냐?
물으시길래, 그분들 기록을 보자고 했는 바, 요즘 같은
폭염에 부여보훈지청에 가시어, 손수 비용을 들여가며 기록을 떼시어 저에게 송부,
제가 육본 상훈과 에 한번 기록 때문에 가서 그 업무를
잘 알고 있어, 육본에 민원을 낸 결과, 두 분은 대전현충원
에 안장하고 계시어 저한테도 큰 보람이지만, 이는 아버님의 땀과 열정의 결과물이지요.
아버님은 그 이외에도 위 동네는 다리를 놓았는데, 우리 마을은 왜 교량이 없느냐 하시어 건교부 차관보께 말씀
드려 다리를 놓게 했고, 중앙도로는 도의원께 부탁하여
깔게 하셨으며, 점리에 이르는 앞도로는 제가 동기생인
'정동기 지방행정국장에게 중풍으로 잘 못 걸으시는 아버님께서 휠체어라도 편히 다닐 수 있는 <효도의 길>로 만들어 달라고 간절히 편지를 써서 당시 도지사님이 이 편지를 읽고 감동하여 도비 7500만 윈과 군비 7500만원 합 1억 5천만 원을 들여 413m를 건설하였지요.
노인회관은 당시 친하게 지냈던 군수를 통하여 잘 건립을 해놓았고, 바로 뒷집이 비가 오면 피해 우려가 있다 하시어 군비서실장에게 부탁하여 250m 정도의 견고한 수로를 만들었지요.
이 역시 아버님의 동네와 주민들을 위한 사랑의 작품이셨지요.
*최 씨 아저씨가 먼저 되니까 김 씨 아저씨가 뒤에 부탁하시어 시차는 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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