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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최규학·시집만들기

황룡강

by 팬홀더/자운영(시적성) 2023. 10. 4.

황룡강

최규학


강속에 징검다리 꽃처럼 피어있다.
나비가 춤을 추듯 사뿐히 밟고가니.
물고기 손님 맞느라 이리저리 바쁘다.

강가의 노란 꽃은 사내의 가슴이요
색색의 백일홍은 여인의 저고리라
쌍쌍이 걷는 연인들 꽃 폭포에  젖는다

강물에 빠진 구름 억새가 손을 뻗어
여의주 물려 주니 용 되어 꿈틀댄다.
바람도 이에 질세라 노란 꽃잎 떨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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