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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虛潭(허담)조성열·글모음

內篇 德充符 (3)

by 팬홀더/자운영(시적성) 2023. 7. 25.

內篇 德充符 (3)

魯有兀者叔山無趾(로유올자숙산무지) : 노나라에 형벌로 발 하나를 잘린 숙산무지라는 사나이가 있었는데,

踵見仲尼(종견중니) : 한번은 다리를 비비적거리면서 중니를 만러 왔다.

仲尼曰(중니왈) : 중니가 말했다 ‘

子不謹(자불근) : 그대는 근신하지않아서

前旣犯患若是矣(전기범환약시의) : 전에 이미 죄를 짓고 이 꼴이 되었소.

雖今來(수금래) : 그러니 지금 와 봤자,

何及矣(하급의) : 어찌 미칠 수있겠나’.

無趾曰(무지왈) : 무지는 대답했다.

吾唯不知務而輕用吾身(오유부지무이경용오신) : ‘저는 다만 도를 힘써 배울 줄도 모르고 경솔하게 처신하여,

吾是以亡足(오시이망족) : 그 때문에 이렇게 발을 잃었습니다.

今吾來也(금오래야) : 지금 제가 온 것은

猶有尊足者存焉(유유존족자존언) : 발보다 귀한 것이 남아 있기 때문이며,

吾是以務全之也(오시이무전지야) : 그것을 온전하게 하고 싶어서입니다.

夫天無不覆(부천무불복) : 대저 하늘은 모든 것을 덮어주고,

地無不載(지무부재) : 땅은 모든 것을 실어 줍니다.

吾以夫子爲天地(오이부자위천지) : 저는 선생인을 그런 하늘이나 땅같이 마음이 넓은 분으로 여겨 왔는데,

安知夫子之猶若是也(안지부자지유약시야) : 선생님이 이럴 줄은 몰랐습니다’.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말했다.

丘則陋矣(구칙루의) : ‘내가 생각이 좁았소.

夫子胡不入乎(부자호불입호) : 자, 안으로 들어오시오.

請講以所聞(청강이소문) : 내가 듣고 배워서 아는 바를 말씀하겠소’ 라고 했으나,

無趾出(무지출) : 무지는 듣지 않고 나가 버렸다.

孔子曰(공자왈) : 그러자 공자는 제자들에게 말했다

弟子勉之(제자면지) : ‘너희들도 애써 배워라.
夫無趾(부무지) : 저 무지는

兀然者(올연자) : 발이 잘린 병신이지만,

猶務學以複補前行之惡(유무학이복보전행지악) : 그래도 애써 배워서 지난 잘못을 보상하려 하고 있다.

而況全德之人乎(이황전덕지인호) : 그런데 하물며 아무 결점이 없는 너희들이야 더욱 그래야 할 것이 아니겠느냐’.

無趾語老聃曰(무지어노담왈) : 무지가 노담에게 말했다.

孔丘之於之人(공구지어지인) : ‘공구는 지인에 이르려면,

其未邪(기미사) : 아직 멀더군요.

彼何賓賓以學子爲(피하빈빈이학자위) : 그런데 그는 어째서 자꾸만 당신에게 배우려 할까요.

彼且蘄以諔詭幻怪之名聞(피차기이숙궤환괴지명문) : 그는 매우 기괴한 명성을 속이고 있겠지만,

不知至人之以是爲己桎梏邪(부지지인지이시위기질곡사) : 지인은 그것을 스스로를 묶는 수갑과 차꼬라고 여긴다는 것을 모릅니다’

老聃曰(노담왈) : 노담이 말했다.

胡不直使彼以死生爲一條(호불직사피이사생위일조) : ‘죽음과 삶을 하나로 보고,

以可不可爲一貫者(이가불가위일관자) : 옳다 옳지 않다를 한가지로 여기는 만물제동의 경지에 있는 자로 하여금,

解其桎梏(해기질곡) : 당장 그 수갑과 차꼬를 풀어 주도록 해 보시지요

其可乎(기가호) : 그것이 가능하지 않나요’

無趾曰(무지왈) : 무지가 말했다 ‘

天刑之(천형지) : 하늘이 그를 벌하고 있는데

安可解(안가해) : 어찌 풀어 줄 수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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