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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虛潭(허담)조성열·글모음

<장자에 덧붙이기>

by 팬홀더/자운영(시적성) 2023. 7. 9.

<장자에 덧붙이기>

천하에서 가을에 짐승의 털 끝보다 더 큰 것이 없다고 여길 수도 있고,

태산을 작다고 여길 수도 있다.

어려서 요절한 아이보다 더 오래 살 수 없다고 여길 수도 있고,

팽조를 일찍 죽었다고 여길 수도 있다.

하늘과 땅은 우리와 더불어 함께 존재하고 있고,

만물은 우리와 더불어 하나가 되어 있다.

이미 하나가 되어 있으니 또한 이론이 있을 수가 있겠는가?

이미 하나로 되어 있다고 말하면서 또 이론이 없을 수가 있겠는가?

하나라는 것과 이론은 두 가지가 되며,

그 두 가지와 하나는 또 세 가지가 된다.

이렇게 미루어 나간다면 계산을 잘 하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계산해 낼 수 없을 것이니,

하물며 보통 사람들이야 어찌하겠는가?

그처럼 없는 것으로부터 있는 것으로 나아가는 데도 세가지가 되었으니,

하물며 있는 것으로부터 있는 것으로 나아가는 데는 어찌 되겠는가?

나아감이 없이 인시(因是; 이것으로 인하여. 이 때문에)를 근거로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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