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 內篇 齊物論 (5)
夫隨其成心而死之(부수기성심이사지) : 본래 지니고 있는 참마음을 좇아 스승으로 섬긴다면,
誰獨且无師乎(수독차무사호) : 그 누가 스승이 없겠는가!
奚必知代而心自取者有之(해필지대이심자취자유지) : 어찌 육신이 거짓 자기임을 알고 자기 마음을 스스로 얻은 사람에게만 스승이 있겠는가!
愚者與有焉(우자여유언) : 어리석은 자에게도 똑같이 있는 법이다.
未成乎心而有是非(미성호심이유시비) : 자기 참마음을 얻지 못하고 시비 다툼을 벌이면,
是今日適越而昔至也(시금일적월이석지야) : 이는 오늘 월나라로 떠나면서 어제 도착했다는 궤변처럼 어처구니 없는 짓이다.
是以無有爲有(시이무유위유) : 이것은 실제로 있지 않은 일을 있다고 억지로우기는 처사이다.
無有爲有(무유위유) : 없는 것을 있다고 고집하는 자는
雖有神禹(수유신우) : 성왕인 우왕이라 하더라도
且不能知(차불능지) : 어찌알아 줄 수 있겠는가!
吾獨且奈何哉(오독차내하재) : 하물며 내가 어찌 알아 줄 수 있겠는가!
夫言非吹也(부언비취야) : 무릇 말이란 무심하게 불어서 나는 소리가 아니다.
言者有言(언자유언) : 말이란 機心에서 나오므로,
其所言者特未定也(기소언자특미정야) : 말한 내용은아직 옳은지 그른지 정해져 있지 않다.
果有言邪(과유언사) : 과연 말은 있는 것일까?
其未嘗有言邪(기미상유언사) : 아니면 없는 것일까?
其以爲異於鷇音(기이위이어구음) : 사람의말은 새끼 새의 울음 소리와는 다르다.
.亦有辯乎(역유변호) : 그렇다면 과연 시비가 있는 것일까/
其無辯乎(기무변호) : 아니면 없는 것일까?
道惡乎隱而有眞僞(도악호은이유진위) : 도는 왜 가리어져 참과 거짓이 발생하게 되고,
言惡乎隱而有是非(언악호은이유시비) : 참된 말은 어디에 가리어져 시비 다툼이 생기는것일까?
道惡乎往而不存(도악호왕이부존) : 도는 어디 가서 오지 않고,
言惡乎存而不可(언악호존이불가) : 참된 말은 어디에 있기에 시비 논란이 있는 것일까?
道隱於小成(도은어소성) : 도는 자그마한 분별 지식에 가려지고,
言隱於榮華(언은어영화) : 참된 말은 허황된 말에 가려진다.
故有儒墨之是非(고유유묵지시비) : 따라서 유가와 묵가의 논쟁이 벌어져,
以是其所非而非其所是(이시기소비이비기소시) : 상대가 주장하는 바를 비판하고 한쪽이 거부하는 것을 굳이 긍정한다.
欲是其所非而非其所是(욕시기소비이비기소시) : 상대가 틀리다고 하는 것을 옳다고 하고 한쪽이 옳다고 하는 것을 틀리다고 함은
則莫若以明(칙막약이명) : 대도에 밝음만 같지 못하다.
物无非彼(물무비피) : 사물을 저것 아닌 것이 없으며,
物无非是(물무비시) : 옳지 않은 것이 없다.
自彼則不見(자피칙불견) : 저것으로부터 보면 자기의 허물은 보이지않고,
自是則知之(자시칙지지) : 스스로를 알면 모두를 알게 된다.
故曰彼出於是(고왈피출어시) : 그러므로 저것은 이것에서 비롯되고,
是亦因彼(시역인피) : 이것은 저것에서비롯된다고 한 것이다.
彼是方生之說也(피시방생지설야) : 저것과 이것은 상대적인 관계에 있다.
雖然(수연) : 하지만,
方生方死(방생방사) : 삶이 있으므로 죽음이 있고,
方死方生(방사방생) : 죽음이 있는 곳에서 삶이 있는 것이다.
方可方不可(방가방불가) : 옳음이 있으므로 옳지 않음이 있다.
因是因非(인시인비) : 옳음에 연유해서 틀림이 있고,
因非因是(인비인시) : 틀림을 근거로 옳음이 있는 것이다.
是以聖人不由(시이성인불유) : 따라서 성인은 상대적인 시시비비를 떠나
而照之於天(이조지어천) : 홀로 도에 비추어 본다.
亦因是也(역인시야) : 이것이야말로 크나큰 긍정이다.
是亦彼也(시역피야) : 이것이 또한 저것이며
彼亦是也(피역시야) : 저것 또한 이것이다.
彼亦一是非(피역일시비) : 저것에 또한 하나의 옳고 그름이 있고,
此亦一是非(차역일시비) : 이것에도 옳고 그름이 있는 것이다.
果且有彼是乎哉(과차유피시호재) : 과연 저것과 이것은 있는 것일까?
果且无彼是乎哉(과차무피시호재) : 아니면 저것과 이것은 없는 것일까?
彼是莫得其偶(피시막득기우) : 저것과 이것의 대립이 그치는 것을
謂之道樞(위지도추) : 도추하고 일컫는다.
樞始得其環中(추시득기환중) : 도추라야 비로서 환중을 얻어
以應无窮(이응무궁) : 무궁한 변화를 제어할 수 있다.
是亦一无窮(시역일무궁) : 옳음도 하나의 무궁한 변화이고
非亦一无窮也(비역일무궁야) : 틀림도 또한 하나의 무궁한 움직임이다.
故曰莫若以明(고왈막약이명) : 그러므로 "대도에 밝음만 같지 못하다"고 한 것이다.
'[나의 이야기] > 虛潭(허담)조성열·글모음 ' 카테고리의 다른 글
內篇 齊物論 (6) (0) | 2023.07.07 |
---|---|
莊子 內篇 제물론 (1) (0) | 2023.07.02 |
莊子(內篇) 第1篇 逍遙遊 [3] (0) | 2023.06.29 |
장자 소요유 [2] (0) | 2023.06.28 |
莊子(內篇) 第1篇 逍遙遊(소요유)[1] (0) | 2023.06.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