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이야기]/虛潭(허담)조성열·글모음

莊子(內篇) 第1篇 逍遙遊 [3]

by 팬홀더/자운영(시적성) 2023. 6. 29.

莊子(內篇) 第1篇 逍遙遊 [3]

​蜩與學鳩笑之曰:
(조여학구소지왈)

매미와 작은 비둘기가 큰 새 붕(鵬)을 비웃으면서 말하였다.

我決起而飛, 搶楡枋而止,
(아결기이비, 창유방이지)

우리는 힘껏 날아야 느릅나무나 다목가지에 올라가 앉을 수 있지만,

時則不至而控於地而已矣,
(시칙불지이공어지이이의)

때로는 그 곳에도 이르지 못하고 땅에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奚以之九萬里而南爲?
(해이지구만리이남위?)

그런데 어찌하여 저 큰 새 붕(鵬)은 터무니 없이 9만 리나 높이 올라

남쪽 바다까지 가려는 짓을 하는가?

適莽蒼者, 三飡而反, 腹猶果然.
(적망창자, 삼손이반, 복유과연.)

​가까운 근교에 가는 사람은 세 끼의 밥만 가지고 갔다가 돌아와도 여전히 배가 부르다.

適百里者, 宿舂糧.
(적백리자, 숙용량.)

백 리 길을 나서려는 사람은 전날 밤새도록 양식을 찧어 준비해야 하고,

適千里者, 三月聚糧.
(적천리자, 삼월취량.)

천 리 길을 떠나는 나그네는 석 달 동안 식량을 모아 준비해야 한다.

之二蟲又何知!(지이충우하지)

​그러니 작은 매미나 비둘기가 어떻게 저 큰 새 붕(鵬)의 비상을 알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