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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虛潭(허담)조성열·글모음

장자 소요유 [2]

by 팬홀더/자운영(시적성) 2023. 6. 28.

장자 소요유 [2]

野馬也, 塵埃也, 生物之以息相吹也.
(야마야, 진애야, 생물지이식상취야.)

아지랑이와 먼지는 생물이 호흡으로 뿜어내는 것이다.

天之蒼蒼, 其正色邪?
(천지창창, 기정색사?)

하늘이 파란 것은 본래의 색깔이 그러한 것인가?

其遠而無所至極邪? 其視下也, 亦若是則已矣.
(기원이 무소지극사? 기시하야, 역약시칙이의.)

아니면 아득하게 멀어서 끝이 없기 때문에 그런 것인가?

且夫水之積也不厚, 則其負大舟也無方.
(차부수지적야불후, 칙기부대주야무방.)

물이 깊지 않다면 큰 배를 띄울 수 없다.

覆杯水於坳堂之上, 則芥爲之舟.
(복배수어요당지상, 칙개위지주.)

작게 패인 땅의 웅덩이에 한 잔의 물을 붓고,

그 웅덩이에 겨자씨를 띄우면 배로 삼을 수 있겠지만,

置杯焉則膠, 水淺而舟大也.
(치배언칙교, 수천이주대야.)

잔을 그 웅덩이에 띄우면 곧바로 바닥에 닿을 것이다.

그것은 물은 얕은데 배가 크기 때문이다.

風之積也不厚, 則其負大翼也無力.
(풍지적야불후, 칙기부대익야무력.)

마찬가지로 바람이 쌓인 것이 두텁지 않으면 큰 날개를 띄울 힘이 없을 것이다.

故九萬里, 則風斯在下矣, 而後乃今培風,
(고구만리, 칙풍사재하의, 이후내금배풍,)

그러므로 그 큰 '붕(鵬)'이 구만 리나 높이 올라가면 바람이 그만큼 아래에는 바람이 두텁게 되어,

큰 힘이 생겨서 큰 날개는 바람을 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背負靑天而莫之夭閼者,
(배부청천이막지요알자)

그런 뒤에 아득하고 먼 푸른 하늘을 등지게 되니,

而後乃今將圖南.
(이후내금장도남.)

아무 장애가 없게 되어 힘차게 남쪽으로 날아갈 수 있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