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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虛潭(허담)조성열·글모음

고문진보 가언 -

by 팬홀더/자운영(시적성) 2022. 5. 23.
고문진보 가언 -

대체로 물건이 그 화평함을 얻지
못하면 우나니,초목이 소리가 없
는 것을 바람이 흔들어 울게 하고,
물이 소리가 없는 것을 바람이 일
렁여 울게 하며,물이 뛰어오르는
것은 무엇인가가 치기 때문이요,
물이 달려가는 것은 무엇인가가
막기 때문이다.

음악이라는 것은 마음속이 답답한
것을 밖에 펴는 것이다.

하늘이 4계절에 있어서도 또한 그
러하여 잘 우는 것을 골라 빌려 울
게 한다.
그러므로 새로써 봄을 울리고 우레
로써 여름을 울리며,벌레로써 가을
을 울리고 바람으로써 겨울을 울리
니,4계절이 서로 <차례를> 밀어내
고 빼앗음에 그 반드시 화평함을
얻지 못함이 있는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