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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虛潭(허담)조성열·글모음

여생을 내 영혼의 치유자와 - 함께

by 팬홀더/자운영(시적성) 2020. 9. 18.

여생을 내 영혼의 치유자와 - 함께 / 조성열



내 인생에는 내 영혼의 치유자와
내 영혼의 파괴자가 있다.

호수가에 핀 수련과 새끼오리의 몸
짓과 백로의 유유자적함,

내 한마리 곤조가 되어 훨훨 날아가
고 싶은 제주바다와 동해바다,

흥분과 긴장,설레임 속에서 손바닥
을 두드리며 응원하는 류현진.

이런 것들은 내 영혼을 밝고 순수하
게 만드는 치유물이다.


드넓은 광대함과 청웅한 기질로 의.
인.덕을 실천하는 자는 내 영혼의
치유자요,

온갖 탐욕과 이기심으로
썩은 흙과 부패한 냄새를 풍기는 자는
내 영혼의 파과자다.

고희넘어 아픈 몸 가누며, 내 영혼의
치유자들에 내 마음 의지하며 살고
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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