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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나의이야기

2020년의 봄

by 팬홀더/자운영(시적성) 2020. 4. 2.






2020년의 봄

 

위기의 일상 불안한 나날

서로가 의심 아닌 의심을 하며

스스로 격리에 들어간 지 어언 2개월여

3월이 지나면 괜찮겠지 했는데

전 세계가 코로나 바이러스로 무기 없는 전쟁,

난리 아닌 난리를 치르고 있다


지금까지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세상의 맛을 보는 것이다

주 1회 2매의 마스크 구매

대한민국의 자존심이 확 상하는 일이다

아이티 선진국인 나라에서 마스크 때문에 줄을 서고

약국 앞에서 주민증을 들고 기다려야 된다니 완전 짜증이다

 

그러는 동안 2020년의 봄이 언제 왔었는지

어느새 꽃잎은 떨어져 바닥에 나뒹굴고 있다

숲은 언제나처럼 파란 잎이 돋아나 푸른 숲을 이루려 한다


자연은 우리에게 말없이 돌려

주려 하는데

인간은 무엇을 얻으려

욕심에 욕심을 내는 것인지

내 것 하나 없다는데

무엇을 채우려 끝없이

더 높이 더 멀리 헤매는 지

 

우린 지금 그대가를 치르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2020년 봄을 이렇게 제대로

느껴보지도 못하고 보내야만 될 것 같다

가까이 있을 땐 몰랐던 소중함을 깨닫게 해주는

귀한 시간이었었다


그동안 느껴보지 못한 고마움

그리움 감사함도 함께 배워간다.

있을 때 잘하라는 말이 실감 나는 하루입니다

꽃잎이 더 떨어지기 전

코로나가 하루빨리 물러가길 기원하며....

 

두서없는 낙서를 방콕에서   =2020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