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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나의이야기

나이가 들어 감에 있어(5월 8일 어버이 날에)

by 팬홀더/자운영(시적성) 2020. 5. 8.

나이가 들어 감에 있어(5월 8일 어버이 날에)



 

벌써 5월

5월 어버이날이다

으레 5월만 되면 가정의 달이라 그런 걸까

부모님 생각 고향생각 가족이 그립고 생각하게 하는 달이다

 

어느덧 나도 가정을 이룬 지 40년

참 빠르다

최 씨 가문에 시집와서 40년이라니

귀신이 됐어도 벌써 됐음일 텐데

아직도 귀신이 못 되고

조 씨 집안으로 떠도는 영혼은 무얼까?

 

40년이라면 시집생활 

내가 친정집에서 산 날보다 더 많은 시간을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깊은 정을 못 붙이고

친정 고향의 정에 묻고 사는지?

때가 되면 시댁보다 친정이 그립고

어떤 행사나 일이 생기면 시댁보다 친정이다

 

왜 아직도 친정 병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떠 도는지  

왜 아직도 고향의 향수에 젖어 벗어나지 못하고 그리워하는지

 

남들도 그러나?

나만 그러는 걸까?

 

어떤 일에 있어 시댁보단 친정이 우선 마음이 간다

40년 함께 지내다 보면 시댁에 정이 더 갈 법도 한데 

아직도 

20여 년 살다 나온 친정에???

더 마음이 쏠리고 가슴 깊은 곳에 묻혀있는 건

동물적 본능인가 보다


"친정"

"엄마" "아버지" "동생"

"고향"

"친정가족"들 얘기만 나와도 가슴 먹먹해지는 건

"추억의 노래만 듣고도 눈물이 흐르는 건

"인간이란 원래 감정에 동물이다 보니

나도 어쩔 수 없는 동물


집 밖에 나와 떠 돌던 동물도 나이가 들어 죽을 땐

고향을 향해 머리를 두고 죽는다고 한다

인간이나 동물이나 마찬가지 인가 보다

나이가 들 수록 고향 생각이 간절한 건

사는 날 보다 죽는 날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얘기가 아닐까? 한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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