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등
/최규학
나는 너의 가로등이 되고 싶다
낮에는 그저 해바라기 처럼 바라보다가
네가 오는 밤이면 허리굽혀 너를 맞고 싶다
나를 위해서가 아니고 너를 위하여
눈부신 빛도 아니고
뜨거운 불도 아닌
그저 네 앞길 비추는
작은 불빛이고 싶다
내가 있어 네가 길을 갈 수 있다면
나는 언제나 그 자리를 지킬 것이다
따사한 햇빛 다정한 달빛
반짝이는 별빛에 네 마음 빼앗길 때도
나는 언제나
거기 그 자리에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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