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하늘
/최규학
가을 하늘은 흘러간다
섬처럼 떠 있는 구름 사이로
푸른 하늘이 바닷물처럼 흘러간다
가을 하늘은 떠나간다
정박했던 배는 구름처럼 떠나가고
온 곳을 알 수 없는 기러기가
알 수 없는 곳으로 떠나간다
가을 하늘은 돌아온다
떠나갔던 고깃배가 돌아오고
기러기가 돌아온다
고추잠자리는 안다
결국 제 자리를 맴돈다는 것을
올가을에도 내 마음은
너를 떠났다가
너에게로 또다시 돌아가겠구나
가을 하늘
/최규학
가을 하늘은 흘러간다
섬처럼 떠 있는 구름 사이로
푸른 하늘이 바닷물처럼 흘러간다
가을 하늘은 떠나간다
정박했던 배는 구름처럼 떠나가고
온 곳을 알 수 없는 기러기가
알 수 없는 곳으로 떠나간다
가을 하늘은 돌아온다
떠나갔던 고깃배가 돌아오고
기러기가 돌아온다
고추잠자리는 안다
결국 제 자리를 맴돈다는 것을
올가을에도 내 마음은
너를 떠났다가
너에게로 또다시 돌아가겠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