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이야기]/최규학·시집만들기

욕지도/ 최규학

by 팬홀더/자운영(시적성) 2017. 9. 21.

 

 

 

욕지도

 

/최규학

 

섬으로 가는 배

욕망을 머금은 눈동자 가득 실렸다

비눗방울 처럼

점점크게 부푸는

눈동자에

비치는 모습들

하늘을 탐하는 파도

바다를 탐하는 갈매기

섬들은 돌고래 떼 같기도 하고

조개잡는 사람들 머리 같기도 하다

섬들이 인어처럼 목을 쭈욱

내밀고서

배위의 눈동자들을

바라본다

애원하듯이

무슨 말을 하려는듯이

마치 당부를 하려는 것도 같다

.....

욕지도에 가면

욕망을 그치세요 라고

'[나의 이야기] > 최규학·시집만들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나무 숲에서 / 최규학  (0) 2017.10.08
우산 / 최규학  (0) 2017.09.28
가을하늘 / 최규학  (0) 2017.09.17
질경이/최규학  (0) 2017.09.08
가로동/최규학  (0) 2017.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