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이야기]/나의이야기

[2015년 12월 3일] 선택받지 못 한 외로움

by 팬홀더/자운영(시적성) 2015. 12. 5.

[2015년 12월 3일] 선택받지 못 한 외로움

 

제철에 선택받고

제때 어느 바구니에 담아져

어느 필요한 곳에

사용이 되는 것이 잘 피고 지는 것인 걸

 

모든 사물은 인연 따라

움직이는 것

어느 곳에 심어져

누구의 선택을 받느냐에 따라

사용처가 바뀌고 대접이 달라지는 걸

 

대추나무도 척박한 도시로 시집와

사랑을 많이 피워놨지만

누구 하나 거들떠보지 않고

눈보라 추위 속에 대롱거린다

 

사람이나 나무나 어느 곳에 속하느냐

선택에 따라 운명이 바뀌고

대접이 달라지는 걸 보면

살아 숨 쉬는 생명이나 식물이나 좋은 인연 따라 운명이 바뀌는 것이란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