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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나의이야기

부적 하나에 힘을 얻는다

by 팬홀더/자운영(시적성) 2013. 2. 14.

 

부적 하나에 힘을 얻는다

 

 

 

사람이 살면서 의지한다는 것

무언가에 힘을 얻어 살아간다는 것

어떻게 보면 맹랑한 짓인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얼마나 힘들고 의지할 곳이 없으면 그럴까?

아쉬운 면이 없진 않지만

그래도 의지하며 기댈 곳을 찾았다는 건

그나마 참 다행한 일이다.

 

바늘구멍만 한 희망의 불빛을 찾아

하루하루 연명하며 살아간다는 게

오죽하면 부적에 힘을 빌려 살아가려 할까? 

 

보이지 않는 것에 의존하며 기대한다는 건

그래도 살아보겠다는 의지 아닐까? 

그나마 감사한 일이다.

 

그 누구한테도

주변의 일가친척보다도 더 고마운 게 부적인 것 같다.

마음을 이야기하고 마음을 받아주는 

못 할 말 할 말 다 들어주는 빨간 부적이

요즘 나를 살맛 나게 하는 물건인 것 같다.

 

쪽지 하나에 의지하고 요행을 기대하고

마치 마법을 거는 사람처럼  

오늘도 부적에 심술을 바라며 요술을 걸어본다.^^

 

 

 

  =2013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