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적 하나에 힘을 얻는다
사람이 살면서 의지한다는 것
무언가에 힘을 얻어 살아간다는 것
어떻게 보면 맹랑한 짓인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얼마나 힘들고 의지할 곳이 없으면 그럴까?
아쉬운 면이 없진 않지만
그래도 의지하며 기댈 곳을 찾았다는 건
그나마 참 다행한 일이다.
바늘구멍만 한 희망의 불빛을 찾아
하루하루 연명하며 살아간다는 게
오죽하면 부적에 힘을 빌려 살아가려 할까?
보이지 않는 것에 의존하며 기대한다는 건
그래도 살아보겠다는 의지 아닐까?
그나마 감사한 일이다.
그 누구한테도
주변의 일가친척보다도 더 고마운 게 부적인 것 같다.
마음을 이야기하고 마음을 받아주는
못 할 말 할 말 다 들어주는 빨간 부적이
요즘 나를 살맛 나게 하는 물건인 것 같다.
쪽지 하나에 의지하고 요행을 기대하고
마치 마법을 거는 사람처럼
오늘도 부적에 심술을 바라며 요술을 걸어본다.^^
=2013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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