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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나의이야기

[2013년 2월 24일] 2013년 첫 등반 관악산

by 팬홀더/자운영(시적성) 2013. 2. 28.

 

[2013년 2월 24일] 2013년 첫 등반 관악산

 

 

오늘은 무엇을 할까?

오랜만에 시간이 여유가 있다

그동안 날씨도 추웠고

설 명절, 시댁 제사,

그리고

친정아버지 병원 입원...

이런저런 일로 좀 바쁘게 보냈다

 

모처럼 짬을 냈다

올겨울 들어 처음으로 산을 찾았다

혼자 겨울 산을 간다는 게

쉽지가 않았고 엄두가 안 났다

날씨도 추웠지만, 혼자라는 것 때문에...

 

오늘은 큰 맘을 먹고 아이젠과 물을 배낭에 넣고

무조건 지하철을 타고 출발했다

청계산을 갈까?

관악산을 갈까?

고민하고 고민하다가 사당까지 갔다

관악산 코스로 그 중 익숙한 사당역 6번 출구로

발길이 옮겨졌다.

 

작년 가을에 가고 올겨울 들어 처음 가는 등반

과연 정상까지 잘 갈 수 있을까?

가다가 힘들면 돌아오면 되지 하는 맘으로

반신반의하며 올라갔다

아이젠 없어도 되겠지 하며 어느 정도 올랐다

근데 도저히 아이젠 없이는 안 될 것 같아

20여 분 올라가다가 아이젠을 신었다

 

나도 모르는 게 안전감 자신감에

천천히 쉬지 않고

그냥 쭈~욱

관악산에서 4시간 30분

중간마다 인증샷도 찍으며

나만의 속도로

두려움 반 걱정 염려 반 하며

올라오다 보니 어느덧 정상이.

 

관악산의 정기를 받고 돌아가는 것 같아 기쁘고

무언지 모를 성취감과 자신감에

김광석 씨의 "일어나"라는 노래를

흥얼거리며 서울대 입구로 하산

 

2013년 첫 산행 정상까지 완주한

나 자신에게 감사하고

보이지 않는 무신께 감사하며

올 한해 모두 건강하고 하고 자 하는

모든 일이 무탈하게

이뤄지길 마음속으로 빌며 돌아온 행복한 하루였다.

 

 

♥2013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