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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나의이야기

푹푹 삶던 여름

by 팬홀더/자운영(시적성) 2012. 8. 10.

푹푹 삶던 여름

 

 

 

푹푹 찌는 8월

아침부터 푹푹 삶는다

석유난로에

빨래 삶듯 푹푹 삶는다.

 

불타는 도로

내 품는 자동차 열기

숨을 쉬고 있는

가로수가 거룩하다.

 

활활 타던 여름 

입추 무시하며 버틴 말복

처서 앞에 꼼짝 못한다.

 

 

 

=2012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