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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나의이야기

하늘에 발을 담근다

by 팬홀더/자운영(시적성) 2009. 11. 8.

하늘에 발을 담근다

 

글/조성인

 

맑은 하늘에 발을 담근다

넓은 초원에 드러누워

높은 하늘을 향해 발을 담근다

 

높은 산에 올라 바위에 눕는다

따사로운 햇살의 유혹에

두 발을 더 높이

하늘을 향해 푹 담근다

 

구름 한 점 없는 말간 하늘에

햇살도 바람도 심심한 듯 

두 발을 하늘높이 잡아 당긴다 

 

바람도 지나가기 부끄러운 하늘

구름도 지나가다 쉬어 갈 높은 하늘에

갈 빛 햇살도 바람도 구름도

발 장단에 취해 함께 쉬어간다.

 

 

  -20091021-


 

 

 

 

바람도 지나가기 부끄러운 하늘 

 

바람도 지나가기 부끄러운 하늘을 향해

높은 산에 올라 바위에 드러 눕는다

말간 하늘이 두 발을 높이 잡아 당긴다

 

구름도 지나가다 쉬어 갈 높은 하늘에

따사로운 햇살을 향해 두 발을 더 높이 푹 담근다.

 

바람도 구름도  철 없는 발 장난에 취해

갈 빛 햇살도 고추잠자리도 함께 쉬어간다.

 

 

~~~~~~~~~~~~~~~~~~~~~~~~~~~~~~~~~`

하늘에 발을 담근다.

     

 글/조성인

 

높은 산에 올라 바위에 눕는다.

따사로운 햇살을 향해

하늘 높이 발을 담근다.

넓은 하늘을 향해 두 발로  

멀리 그림을 그린다.

 

넓은 초원에 드러누워

하늘을 향해 발을 담근다.

구름 한 점 없는 말간 하늘이

지나가는 나그네 마음을

파란색으로 유혹 한다 

 

높은 산에 올라 바위에 눕는다.

바람도 자나가기 부끄러운 파란하늘을 향해

철없이 부는 바람도

햇살을 가리는 잿빛구름도

모두 다 사랑하게 해 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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