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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나의이야기

가을 속에 겨울

by 팬홀더/자운영(시적성) 2009. 11. 3.

가을 속에 겨울

 

  그/조

 

갑자기 흰 눈이 내리고 온도가 영하로 내려간다

가을 단풍이 물들기도 전에

바람이 매섭게 불어와 

가차없이 몰아낸다.

겨울은 아직도 멀었는데 방을 빼라고 한다.

 

염치 불고 하고 센 것이 이기는 가 보다

시원한 바람보다는 찬바람이 더 세고

목소리도 작은 사람보다는

목소리 큰사람이 이긴다는 말이 있듯이.

 

자연의 이치도 그러한 가보다

가을이 오는가 보다 했는데

어느새 찬 바람이 흰 눈까지 몰고 와

여지없이 가을을 긴장 시킨다.

가을단풍은 찬치를 치루지도 않았는데

 

추위에 벌벌 떠는 나무들이

월동준비 하기도 전에

심술궂게 나타난 때 이른 동장군

하얀 겨울은 그렇게

가을단풍을 회롱하며 오는가 보다.

 

  =20091103=

 

 

 

찬 서리에 놀라 떨어진 파란 낙엽

세찬 바람에 겁먹은 오색단풍

계절도 그렇게 홍역을 톡톡히 치르며

바뀌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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