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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나의이야기

가을비 내리는 밤

by 팬홀더/자운영(시적성) 2009. 10. 19.

가을비 내리는 밤

 

    글/조성인

 

비바람 거세게 불어 와

창가를 두드리고

하늘에는 검은 구름이 덮쳐

천둥 번개와 함께 계절을 밀어낸다 

 

외로운 가로 등불 비바람에

굵은 눈물 흘리며 달각거리고

도로 위 가로수

찬바람에 몸부림을 친다.

 

영원할 것 같던 뜨거운 여름도

그 푸르던 녹색의 향연장도

이별을 준비해야 하는 아쉬움에

붉은 눈물 삼키며 이별가를 부른다.

 

여름을 몰아내는 계절 도둑은

이렇게 늦은 밤에

몰래 차디찬 비바람을 몰고 와서 

오색 단풍 선사하며 찾아 오는 가 보다.

 

  *2009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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